특수교육학개론 영화감상문 템플 그랜딘
분야
hwp템플 그랜딘
1. 줄거리
영화의 주인공은 4세 때부터 자폐증을 앓고 있는 템플 그랜딘, 그리고 그녀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지원과 뒷받침을 해주는 그녀의 어머니이다. 템플 그랜딘이 평생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그렇기 때문에 특수시설에 맡기라는 의사의 권유에도 굴하지 않고 그녀의 어머니는 포기하지 않고 템플 그랜딘이 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결국 기적적으로 그랜딘이 말할 수 있도록 만든다. 그 뒤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켜 기숙학교로 가게 된 그랜딘은 그 고생에서 그녀의 재능을 알아봐 주는 칼란 선생님을 만나, 그녀가 흥미 있어 하는 분야를 계속해서 공부하고, 결국 대학까지 진학하게 된다. 평소에 동물에 관심이 많고, 동물의 행동을 이해하고 싶었던 그녀는 동물학 전공을 한다. 대학원에 진학한 그녀는 실습 도중 소를 배려하지 않는 소 도축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고, 소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여 소를 배려하고 안전성도 재고할 수 있는 도축시스템을 개발하여 논물을 써 석사학위까지 받게 된다. 그 후, 인간을 위해 희생되는 소들에게 안락한 환경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 그녀는 소들을 위한 새로운 수로 설계까지 하게 된다.
전공분야에서 특출 난 재능을 보이며 성공한 그녀는 어머니와 함께 자폐아동을 위한 모임에 참석하게 된다. 모임에서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자폐아라고는 믿을 수 없는 멋진 연설을 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2. 속 템플 그랜딘
영화 속 템플 그랜딘은 누가 봐도 조금은 이상해 보이는 행동을 하는 인물이다. 일반인의 시선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도 때때로 하고, 도무지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알 수 없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폐아의 모습 그대로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가 다른 여타의 영화처럼 객관적인 입장에서 그녀를 바라보거나, 혹은 포커스를 그녀를 포기 하지 않는 부모님 등의 환경에 맞췄다면 나는 이 영화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철저할 정도로 템플 그랜딘 본인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녀가 생각하는 방식, 그녀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여과 없이 우리에게 보여준다. 시시때때로 그녀가 바라보는 모습으로 화면이 바뀌기 때문에 훨씬 쉽게 왜 그녀가 그런 행동을 했는지 알 수 있고, 행동의 이유에 공감을 할 수도 있다. 자폐아기 때문에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한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들도 나름의 납득할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나 주변의 곱지 못한 시선이나,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흥미와 재능을 합쳐 일반인 못지않은 성공을 일궈내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자폐아에 대한 편견이 어느 정도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인간 중심적인 생각을 하는 일반인이 간과하고 있던 것을 캐치하여 소를 도축의 대상이 아닌 고마움의 대상으로 여기고 소를 위한 설계를 통해 소의 편안함과 도축의 능률, 두 가지 모두를 높이는 기발한 발상은 어쩌면 자폐증을 앓고 있는 그녀이기 때문에 가능한 발상일 것이다. 자폐증은 장애가 아니라 단지 조금 독특한 것뿐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 지도 여실히 들어나는 영화가 바로 이 이다. 평생 말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사의 청천벽력 같은 진단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노력으로 그랜딘이 말할 수 있도록 만든 그녀의 어머니의 노력은 그랜딘이 성공한 동물학자가 되기 위한 초석이 되었다. 그 초석이 없었다면 애초에 시도조차 불가능 했을 그랜딘의 도전이었기에, 그녀 어머니의 노력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알 수 있다. 더군다나 노력을 하더라도 말을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막막한 상황에서 그렇게까지 노력한다는 것은 얼핏 생각해도 대단한 노력이 아닐 수 없다. 또한, 그랜딘이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킬 때마다 항상 그녀의 편에서 그녀가 옳다고 함께 목소리를 높여 주었다. 자신의 아이가 자폐증이라면 ‘내 아이가 잘못 했겠구나’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아이를 나무랄 수도 있었겠지만, 그녀의 어머니는 항상 그녀를 믿고 포기하지 않았다. 그랜딘 본인의 노력도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의 노력이지만, 그녀 어머니의 노력 또한 그에 버금 갈만한 노력인 것이다.
그랜딘의 어머니 뿐만 아니라, 그녀의 재능을 발견하고 이끌어 준 칼란 선생님의 모습은 교편을 잡는 것을 목표로 하는 내가 본받아야 할 교사상이었다. 장애아에 대한 편견보다는 학생의 모습 자체만으로 평가하고, 학생에 대한 관심으로 학생의 재능을 알아봐주고 이끌어 주는 교사가 되기란 분명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 속 칼란 선생님의 노력이 없었다면 그랜딘과, 그녀 어머니가 아무리 노력한다고 했을지라도 그만큼의 성공을 이루어 내지 못했을 것이다. 편견으로 학생을 대하지 않는 것. 그리고 학생이 재능이 있다면 그 학생이 설사 그랜딘 같은 학생일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앞길을 열어주는 것이 바로 된 교사의 덕목 중 하나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