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답사 - 제주도 현대사를 읽는다’ 답사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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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현장답사 : 제주도 현대사를 읽는다’ 답사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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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답사를 시작하며
내가 2학기 과목으로 사회사를 수강하게 된 계기는 이번 수업 내용 중 현당답사 가 있기 때문이다. ‘답사’란 사전적 의미로 유적지 명승지 등 조사할 대상이 있는 현장에 가서 살펴보는 일을 말한다. 다시 말하자면, 내력 있는 곳을 찾아가서 삶의 흔적을 더듬고 역사를 되새김으로써 그 지역의 자연 역사 문화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애국심을 고취하며, 나아가서 자신을 돌이켜보는 기회를 만드는 일이다. 어떤 주제와 목적을 가지고 가느냐에 따라 답사 종류도 나뉘는데, 이번에 우리가 다녀온 답사는 역사유적지 답사라고 할 수 있겠다. 나는 그동안 제주도 이곳, 저곳 돌아다니기는 많이 했지만 이런 의미의 답사를 해 본적은 없다. 그래서 사회학과 학생으로 졸업하기 전, 제대로 된 답사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마침 사회사 수업 때 답사를 간다는 얘기를 듣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이 과목을 신청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바르고 가치 있는 답사가 되려면 답사지의 성격 역사 주민의 삶의 내용에 대한 사전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다행히 우리에게는 이 분야에서 전문가 겸 학자이신 교수님이 계셔서 진정한 의미의 답사를 할 수 있었다.
2. 성산일출봉 일본군 동굴 진지
사회사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모두 학교에서 모인 후, 오늘 답사지역에 관해 교수님의 간단한 브리핑을 듣고 첫 답사 지역인 성산일출봉으로 출발했다. 이 날은 날씨가 유난히 좋았다. 답사지역으로 가는 중에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려니 숲길도 지나고, 성읍민속마을도 지나는 등 여러 관광지역을 지나쳤다. 그러면서 놀러 가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여튼 성산일출봉에 도착하니 관광객들로 붐볐다. 저 멀리 성산일출봉을 보니 열심히 올라가는 사람들이 개미처럼 보였다. 성산일출봉에 온 관광객들을 보면서 제주도에 오는 하루 관광객 수를 통계치로 보는 것보다 얼마나 많은 관광객들이 제주도에 오는지 피부에 와 닿아 실감했다. 우리는 저 많은 사람들과 같이 세계자연유산 후보로 올라온 성산일출봉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 있는 일본군 동굴진지로 갔다. 성산일출봉 아래쪽으로 내려가 해변근처에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파 놓은 동굴진지가 있다. 멀리서도 절벽 아래에 구멍 뚫린 동굴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곳에서는 교수님께서 초청하신 할아버지 한 분이 와계셨는데, 그 분은 이 마을 어르신으로 일제 시대 일본군이 동굴을 뚫고 훈련하는 것을 어렸을 때부터 지켜 본 증인이셨다.
자료집과 동굴만 봐서는 그 당시 상황이 잘 상상이 안 갔는데, 그 분의 말씀을 직접 들어보니 훨씬 그 당시 상황이 이해가 잘 됐다. 여기에는 열 몇 개의 동굴이 있는데 그 중 우리가 본 것은 해변 입국 쪽 시멘트로 잘 만들어진 동굴 2개와 절벽 아래쪽에 위치한 동굴 2개였다. 교수님 설명에 의하면 시멘트로 만들어진 것은 통신 및 창고 역할을 했을 것이라 하셨고, 절벽 쪽에 있는 동굴은 자살보트를 숨기기 위한 장소로 이용됐다고 하셨다. 절벽 쪽에 있는 동굴도 직접 가서 보았는데 보트 여러 개가 들어 갈만큼 한 공간이었고 임금 왕자 모양으로 옆 동굴과도 이어져 있었다. 일제강점기 때에는 이곳에서 예과련 출신들의 자살특공대들이, 성산 앞바다에 미군이 쳐들어는 오는 것을 대비하여 보트를 이용한 자살 훈련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동굴에 미쳐 숨기지 못한 보트들은 해변에 뒤집어서 놓고 매일 밤마다 경비대들에게 지키게 했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 오신 할아버지께서는 가끔 밤에 그 경비대들과 얘기도 하셨다고 한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자살 특공대들은 젊은 사람들로 구성됐으며, 일체 마을주민들과의 교류가 없다고 하셨고, 그 근처에는 가지 못했다고 하셨다. 그 특공대들에 대한 일본군의 대우가 좋다고 했는데, 훈련이 끝나면 그 지역에 있는 위안부 시설에 수시로 출입했다고 한다.
3. 조천 항일기념관
성산지역에서의 답사를 끝내고, 다음 답사지인 조천 항일기념관으로 갔다. 조천 항일기념관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시선을 끈 것은 로비 가운데 전시된 항일기념 조각상이었다. 남녀 항일운동가가 위엄 있는 표정을 지으며 태극기를 들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 옆에는 아기를 안고 앉아 있는 엄마의 모습도 같이 조각 되었다. 이 조각상을 보니 초등학생 때, 현장체험학습으로 이곳에 와서 이 조각상의 위엄적인 모습에 인상을 받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어렸을 때는 이 조각상이 한없이 우러러 볼만큼 거대했는데, 다시 와서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이 조각상을 뒤로하고 우리는 바로 옆에서 제주 항일운동과 관련된 비디오 영상을 보았다. 영상을 보면서 내가 제주도 3 1운동과 항일운동에 대해서 무관심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 근현대사 교과서에서 나온 서울에서의 대표적인 항일운동만 알았지, 내가 태어나고 자란 지역에서의 항일운동에 관해서는 그냥 지나쳐버렸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영상을 보고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을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라운딩하면서 제주도의 대표적인 항일운동으로 조천만세운동, 해녀항일운동, 법정사항일운동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제강점기 시대에는 지역간에 상호 긴밀하게 협력하여 항일운동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더구나 제주도 같은 경우 더 어려웠을 텐데,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애국심과 일제식민에 대한 강항 저항심으로 제주도를 비롯하여 전국단위의 항일운동이 일어난 것을 보면서 내 마음도 숙연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