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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마음 독후감
내가 ‘선생님’을 알게 된 것은 아직 학생이었을 때, 휴양지 가마쿠라에서였다. 그 분을 연달아 마주친 나는 일부러 말을 걸어 함께 수영을 하며 서로 통성명을 한다. 피서가 끝나고서도나는 자주 선생님댁에 놀러갔는데, 그 분은 초지일관 조용하고 침착한 분이셨다. 선생님의 부인은 기품있는 여인이었고, 선생님은 매월마다 죠우시가야의 어느 묘소에 성묘를 가는 습관이 있었다. 선생님이 뵙고 싶어 묘소까지 찾아간 ‘나’는, 그 묘가 선생님의 친구 분 묘인 것을 안다. 하지만, 선생님은 가끔씩 먹구름이 드리운 것처럼 외로워보이기도 했고, 무슨 과거가 있는 것도 같았다. 그것은 선생님의 사모님도 궁금해하는 것이었으며 사모님은 그런 남편을 잘 이해하는 듯 했지만, 가끔씩 눈물을 흘리며 나를 통해 그 이유를 알아보려했고, 나는 다음에 알려주겠단 얘기 뿐 더 이상의 얘기를 듣지못한 채 고향으로 내려온다. 나는 대학을 졸업했으나 신장병을 앓고 계신 아버지 때문에 집 밖에 나가지 못한 채 아버지를 간호하느라 여념이 없다. 한편, 어머니의 권유로 일자리를 알아봐달라는 편지를 선생님 편으로 부치는 데 선생님은 알 수 없는 전보만 가끔 치실 뿐, 답장이 없다. 그러던 와중 선생님으로부터 긴 장문의 편지가 도착하고 ‘이 편지를 읽으면 난 이미 이 세상에 없을거...’ 라는 둥의 구절을 발견한 나는, 혼비백산해서 도쿄로 올라가는 기차를 잡아타고 그 편지를 읽는다. 선생님은 이제야 자신의 과거를 밝힌다. 선생님은 스무 살도 되지 않아 부모님을 여의고, 자신의 재산마저 작은아버지가 횡령했음을 안다. 사람에게 크게 상처받은 그는 고향의 모든 일을 처리한 뒤 도쿄로 올라와, 어느 전쟁 미망인과 그의 딸 한명이 있는 집안에 하숙을 한다. 모녀와 지내면서 나는, 사람으로 인해 받은 상처가 점차 치유되고, 딸이 이성적으로 다가옴을 느낀다. 그러던 와중, 고향에서부터 막역한 친구였던 K가 부모님께 의절당하고 힘들어하고 있음을 알자, 자신의 방을 조금 나눠 하숙할 것을 주인집에 부탁한다. K, 나, 주인집 모녀와 식사를 함께 하며 하숙생활이 평탄해질 무렵, K 또한 주인집에게서 인간적인 따뜻함을 느끼고, 나아가 주인집 딸과 K가 점점 같이 있는 시간이 늘어나는가 싶더니 결국 K는 느닷없이 나에게 딸에 대한 애정을 털어놓는다. 다급해진 나는 주인집 딸에게 얼른 청혼해버리는데 그 소식을 안 K는 자신의 방에서 자살한다. 그 딸과 결혼했던 선생님은 십수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K로부터 비롯된 어둠의 그림자와, 딸에 대한 그와의 암투 등이 내내 자신을 괴롭혀왔음을 실토한다. 매월 K의 묘에 찾아가 사죄하고 용서를 구했으나, 자신의 나약함을 못 이긴 나머지 메이지 천황이 승하하신 며칠 뒤 ‘선생님’ 은 오랫동안 계획했던 ‘죽음’을 실천 한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비밀은 ‘나’만 홀로 알고 있길 마지막으로 당부하며 유서를 끝마친다.
일본소설은 읽지 않겠다는 신념이 있다. (특히, 현대에 출간된 코메디장르) 그렇지만, 나쓰메 소세키나 가와바타 야스나리, 무라카미 류 같은 거장들이 쓴 소설은 한번쯤 들춰봐도 좋다는 생각에 고른 것이 ‘마음’ 이었다. 소설 속에는 갖가지 마음들이 등장한다. 나약함, 질투심, 오묘함, 강인함 등. 이 중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마음은 ‘나약함’ 이다. 액자소설의 주인공인 ‘선생님’ 은 주변 사람들보다 훨씬 더 나약한 영혼을 지닌 사람이었다. 자살을 앞둔 사람들에게 하는 말로 ‘죽을 용기로 살아라’ 라는 말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자살’을 하는 일일진대, 스스로 죽음을 택할 만한 ‘용기’ 가 있었더라면 세상을 극복해나갈 용기도 충분하지 않았을까. 그 나약함과 죄책감을 어찌하지 못하고 세상을 등지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그러면서도 주변 사람들 걱정까지 하고 떠나다니 오지랖도 참 넓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자기가 자기 마음 하나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나 하는 생각이 꼬리를 문다. 밑바닥은 언제나 추악하다. 고결한 영혼으로 비춰지고 싶지만 사실은 아무도 그렇지 못하다. ‘선생님’ 은 사모님을 순백으로 지켜주고 싶다며 모든 일을 비밀로 하지만, 사모님이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고 또 친구 K 의 죽음을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 초반에 나온 것을 보면 아무도 순결한 사람은 없다. 결국 자신의 마음을 컨트롤하느냐 못하느냐의 문제에 맞닥뜨리는데 자신의 집착과 아집을 그런 식으로 갚아나가는 것도 결국 그만의 해탈 방법이었나 보다. 평소, 우리말과 문장형식이 비슷한 일본어는 분명 서구사회의 소설보다 더 절절한 느낌을 줄 것이라는 게 내 지론이었다. 그 생각을 바탕으로 읽은 ‘마음’ 은 아니나 다를까 단순하고 쉽게 읽힌 것은 물론, 친절하다 못해 자세하기까지 한 서술에 넌더리가 날 정도였다. 나쓰메 소세키의 문체가 원래 이랬는가는 모를 일이나, 덕분에 인간의 밑바닥을 차지하고 있는 ‘마음’ 의 역할에 대해 몇날며칠이고 고민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