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아버지의 뒷모습」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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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아버지의 뒷모습」을 읽고
마음과 머릿속의 생각들을 정리해서 말과 글로 표현한다는 것이 정말 난해했다. 몇 번을 썼다가 지웠다가를 수십번 반복하고 가장 적절한 단어를 활용하면서 내 마음과 생각을 모두 적절히 전달하기란 매우 고민스러운 일이었다. 「아버지의 뒷모습」은 서정적인 분위기에 부드러운 느낌의 글이 더더욱 마음 속에 사그리 녹아들어와서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주자청의 글 속에 서려있듯이 그의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꼈던 시대와 나의 눈으로 보는 시대는 상이하지만, 그의 감성이 담겨진 그의 소품집을 보면 그때건 지금이건 우리 아버지들의 어깨에 짊어져있는 세상의 짐은 무겁기 마찬가지란 걸 느낄 수 있었다.
함께 마음을 나누고 그리움을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를 둔 주자청이 내심 부러웠다. 하지만 나에게도 서로에 대해 다 알지는 못해도 거울처럼 마음을 비춰줄 수 있는 친구가 존재한다. 어느 날 아버지와 함께 볼 일을 보러 외출을 했다가 그 친구와 마주쳤던 적이 있다. ‘너희 아버지 많은 늙으신 것 같더라. 흰머리도 많이 보이시고... 부모님께 잘하자’ 라고 하는 친구의 말을 통해 그제서야 뒤늦게 아버지의 뒷모습을 처음 보았었다. 나이가 차면서 아버지와 대화는 점점 줄어들고 그렇게 자연스레 아버지의 머리카락이 희어져가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가까울 수록 더 무관심해진다는 말처럼 바로 옆에 항상 계셨었지만 아버지 어깨의 무거운 짐을 나는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가장이라는 이름으로 가족은 당신의 뒤편에 쉬게 하시고 앞으로는 세상의 힘든 현실을 모두 헤쳐가시는 아버지. 그래서 우리들의 가슴속에 아버지의 뒷모습이 그리도 잊혀지지 않는 듯 하다. 주자청이 플랫폼으로 뛰어오르는 아버지의 뒷모습과 아들을 마중하고 돌아서 가시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았을 때도 이런 기분이 들었을 것 같았다.
어렸을 때는 그저 가족에게 무심한 아버지로만 보았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아버지와 나 사이에는 대화가 별로 없었고 그러다 보니 나 또한 아버지에 대해 무관심해졌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문화에 이끌려, ‘가족·부모님’에 대해 감성적으로 한번 생각해보기가 드물었었다.
주자청이 북경에 있을 때 아버지께 받은 편지 한 통. 그 중 3줄 정도 되는 편지 내용에서 또 한번 생각에 잠겼었다. 평소 대화도 자주 않던 아버지와 나였지만, 내가 군 복무를 할 때 부대로 날아온 아버지의 편지가 생각났다. 당신 괜찮다는 말과 아들 걱정, 그리고 이런저런 사소한 이야기들을 담은 평범한 내용이었지만, 편지 곳곳에서 아버지와 나에 대한 생각에 잠길 수 있었다. 이렇듯 편지 한 통에서도 아버지의 많은 부분을 이해할 수 있었기에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게 되었다.
이렇게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위해 열심히, 그리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생각될 것이다. 다만, 나는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눈물 한 방울 흘릴 수 있을 만큼만이라도 부모님을 마음을 이해한다면 가장 기본적으로 우선 부모님과 대화를 많이 시도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바르게 자라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과 동시에 부모님과의 대화를 통해서 부모 자식 간의 정을 공유함으로써 부모님들이 힘을 얻으실 수 있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감성을 이끌어 내는 책 한권으로 인해 그동안 무관심한 듯 하면서도 중요한, 부모님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다시 한번 깊이 새기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