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용의자 X의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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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나는 영화 ‘용의자 X의 헌신’에 대해 아무런 사전적 지식 없이 단지 추리 영화라는 사실만을 듣고 영화를 감상하였다. 그동안 감상했던 일본 영화 작품의 수가 몇 개 되지 않았기 때문에(주로 일본 애니메이션을 감상하였다) 이 작품을 통해서 일본 영화의 특징을 분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일본 영화산업에 대한 전문가의 논문을 찾아 읽고 그 특징을 이해하기로 했다. 또한 영화 내의 서사구조와 사회적 의미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을 서술할 것이다.
한국에서는 일본의 대중문화를 수용하면서 일본 문화의 모든 것이 한국에 자유롭게 유입되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유입된 일본의 문화는 한국인의 문화 소비 만족도에 일조했으며, 한국은 미디어의 풍요로움을 만끽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문화 유입 초기에 한국 미디어의 문화개방에 대한 주장은 한국 고유문화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주장과 함께 부정적으로 묘사되었다. 그 결과로 문화제국주의의 침략과 그것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야 하는 문화 방어론적인 투쟁이 벌어졌다.
또한 일부에서는 “일본의 경제적인 능력은 높이 평가하지만 일본의 문화는 순수한 문화가 아니기에 평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본문화는 잡종문화이기에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일본의 문화를 폄하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일본의 대중문화가 유입되면서 이에 대항하기 위해 우리나라는 고유문화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였고, 더 나아가 대중문화가 고부가가치를 가진 상품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즉, 일본의 문화 유입은 한국의 대중문화 발전에 원동력이 되었다.
만화를 예로 들면, 과거의 한국에서는 만화는 책의 범주에 낄 수가 없었고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은 책을 읽지 만화를 읽지 않는다는 이미지가 강했다. 이것은 만화가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가벼움에 있다고 하는 것이다. 이는 일본에서 만화나 애니메이션이 국가적인 문화의 표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비되는 점이다. 이처럼 한국의 미디어와 사회는 대중문화에 대해서 부정적이었다.
반면에 일본은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대중문화를 관리하고, 육성했다. 영화 산업에 대한 정책은 정부와 독립적인 일본영화진흥기금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일본영화진흥기금은 영화제작비에 대한 장기 저금리 융자와 촬영소, 제작 프로덕션, 애니메이션 프로덕션 등의 영화제작 기자재 확보와 기술혁신 등에 지원되었다. 또한 일본은 영화관의 설비 개선을 위한 지원과 지방자치제를 통한 입장요금 할인과 시민회관의 상영시설 설비 등을 통해 수요 확대를 위한 지원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 영화 산업의 인적자원을 육성하는 것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일본 영화 산업의 인력들은 대학교, 전문학교 및 각종 사설기관을 통해 양성되었으며, 다양한 교육기관을 통해 배출된 인력들은 다양한 전공을 가지고 있어 일본 영화 산업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한국의 대중문화에 대해 지원은 적고, 규제는 많다고 평가하고 싶다. 가령 웹툰 같은 경우에도 24개의 작품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청소년 유해매체로 규제한 바 있다. 또한 이번에 논란이 된 방송 제작비 지원을 통한 출판사의 책 홍보 역시 대중문화 지원 대한 우리나라의 미흡한 태도를 보여준다. 제작비를 지원할 수 있는 연매출 100억 원 이상의 대형 출판사만 살아남고, 작은 출판사가 고사된다면 다양한 책들이 나오기 어렵고 결과적으로 출판시장이 독자들의 외면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