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고아 그리고 아시아의 고아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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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시대의 고아, 그리고 아시아의 고아
이 글의 주인공인 타이밍 은 할아버지로부터, 할아버지의 친구인 펑 선생으로부터 전통적인 한학 교육을 받으며 자란다. 하지만 황민화의 바람을 타고 타이밍도 공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전통적 한학 보다는 신학문에 관심이 더 많던 그는 교사들이 가르쳐 주는 내용을 빠른 속도로 습득하게 되고 졸업하여 우수한 성적으로 국어학교 사범부에 들어가게 된다. 고향을 떠나 도시에서 학교생활을 하던 그는 새로 발령된 부임지로 가는 길에 고향집에 잠깐 들르게 된다. 하지만 고향은 과거 그가 태어나 자랐던 고향이 이미 아니었다. 도시의 문명에 길들여져 있던 그는 고향의 친척들이나 그들이 하는 풍습이 모두 귀찮고 촌스럽게 느껴진다. 떄문에 그는 도망치듯 고향집을 나설 수 밖에 없었다.
그가 새로 부임하게 된 학교는 교원 수와 학생 수가 매우 적은 시골 벽지의 학교였다. 그에도 불구하고 타이완 인과 일본인 사이의 차별은 존재하고 있었다. 교장은 대만인 교사와 일본인(내지인) 교사를 차별하기 일쑤였고, 대만인 교사들은 이에 분개하여 자신들끼리의 조직을 만들기에 이르렀다. 타이밍이 부임해 온 직후 이 모임에 속한 교사들은 그를 자신들의 조직에 입회시키려 하지만 그는 이러한 제안을 거절한다. 타이밍은 언제나 대만인 이라는 굴레를 짊어지고 있다. 여기서 짊어지다 고 표현한 것은 그 시대의 지식인인 타이밍에게 대만인이란 위치는 오히려 불리했기 때문이다. 보통의 일본인이나 중국인들 보다 훨씬 더 많은 공부를 했지만 대만인이라는 굴레는 그를 계속해서 구속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타이밍은 그의 다른 친구들처럼 - 후에 만나는 란 이라든가, 짠 과 같은 - 국적을 숨기거나 속이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 대만인이라는 신분을 자랑스러워 한 것은 아니지만 결코 부끄러워 하지도 않은 것이다. 그의 이러한 태도는 어릴 때 할아버지의 전통적 교육의 영향도 작용했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그가 대만인임을 부정하지 않았다고 해서 일본이나 중국을 갈망하지 않은것은 아니였다.
그가 처음으로 사랑하게 된 여인은 같은 학교의 일본인 여교사였고, 일본 유학 당시에도 그는 주인집 딸에게 연정을 품었었다. 그의 이러한 행동은 단순히 일본인 여자를 좋아하는 행위가 아닌, 일본을 갈망한다고 보여질 수도 있는 것이다. 그가 아내로 선택한 여자 역시 도시적이면서도 어딘가 어린 구석이 있는 여성이었다. 대만인임을 포기하지 않은 것일 뿐 그의 마음은 이미 대만에서 멀어져 있는 것이다. 대만의 여인들은 모두 무지하고 교육이 필요한 대상일 뿐이었다.
타이밍의 이러한 시각은 그가 고향의 농장에서 일할 때의 상황에서 보여진다. 농장에서 일하는 여공들은 모두 하층민의 위치에 있는 대만인들이었다. 여공들의 임금은 매우 낮은 수준이었고 그는 이를 항상 안타깝게 여겼다. 때문에 월급의 일부를 여공들의 간식거리를 사는 데 쓰고 그녀들과의 대화상대가 되어주곤 했다. 가깝게 지내던 여공인 아신싸오 의 죽음 이후 타이밍은 생각을 고쳐먹게 된다. 단순히 여공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간식거리를 사다주는 행동으로는 그들을 계몽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신싸오는 출산 도중에 죽는다. 의사를 부르면 충분히 회복이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의사에게 몸을 보이느니 차라리 죽겠다 는 말을 남긴 채 죽어버린 것이다. 그는 이 죽음을 통해 교육은 아이들만을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어른이 된 이러한 무지한 사람들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고 느낀다. 그 이후 그는 매 점심시간을 이용해 여공들에게 교육을 시킨다. 그의 이러한 교육은 여공들도 무척이나 좋아했고 그는 잠시나마 교육을 통한 희열을 느낀다.
그의 이러한 시각은 심훈의 상록수 속의 주인공과 닮아있다고 보여진다. 상록수 의 주인공 영신과 동혁 역시 농촌 사람들을 계몽시키기 위해 무척이나 애를 쓰기 때문이다. 그들은 계몽과 교육을 통한 식민지 상황의 탈피를 역설했고, 물론 그리 적극적이지는 않았지만 타이밍 역시 좁은 의미에서의 계몽와 교육을 강조했다는 데에서 두 주인공들의 생각이 통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식민지 시대의 지식인이 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공들의 교육도 잠시, 농장의 경영 악화로 인해 타이밍은 다시 고향으로 내려오게 된다. 고향에 다시 돌아온 감격도 잠시, 그는 또 다시 고향 사람들의 무지함과 문명과 동떨어진 생활에 대한 괴리를 느끼게 된다. 그는 고향에 머무르면서 차라리 봄도 여름도, 모든 계절이 없어져 버리고 노인이 되었으면 하는 자초자기의 심정까지 느끼게 된다. 그의 젊음과 열정이 현실에서의 괴리로 인해 그를 괴롭히는 것이다. 남들보다 월등한 교육을 받고도 니야 라는 멸시와 조롱 속에서 살아야만 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결혼을 하여 아이를 낳는다면 그 역시 니야 의 고통속에서 살아가야만 한다는 것을 알기에 그는 결혼조차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니야 는 그 하나면 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과 이상의 괴리로 인한 고통속에서 살아가던 타이밍은 공학교 시절 동료인 청 에게 중국으로 건너오라는 초대를 받는다. 대륙으로 진출할 수 있는, 그리고 이 괴로운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 타이밍은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중국으로 넘어가려 한다. 국적이 일본인 그에게 중국은 조국이 될 수 없다. 청운의 꿈을 품고 중국에 도착하지만 중국에서의 삶 역시 타이완에서의 삶의 연속이었다. 청 은 중국인들에게 그가 타이완인임을 숨기게 한다. 중국에서의 타이완인의 위치는 그저 일본의 앞잡이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타이밍은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던 삶이 무엇이며 타이완인으로서의 정체성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또 다시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중국은 그에게 있어 기회의 땅 또는 꿈의 땅 이었다. 하지만 막상 부딪쳐 본 중국의 현실은 그게 아니었다. 이 사실이 그를 힘들게 했고 그는 또 다시 현실과 이상 사이의 괴리에서 힘들어할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