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 알제리의 모순 -
머리말
피에르 부르디외의 『자본주의의 아비투스』는 알제리에서 실시된 민속학적이며 통계학적인 조사결과의 보고서인 ‘알제리에서의 노동과 노동자’를 외국인 독자들을 위해 요약한 저작이다. 이 저서에서 그는 서구의 자본주의적 질서의 일방적인 유입이 이루어진 알제리에서 알제리는 1830년대부터 프랑스의 식민통치를 받았으며, 이후 1962년에 독립하였다. 부르디외는 1950년대 후반, 군복무를 대체하기 위한 방책으로 알제리의 소재한 대학에 조교로 근무하였는데, 이 시기에 경험과 관심들은 후에 그의 이론적 기반으로 활용된다.
사람들이 자본주의적 질서, 즉 제도와 문화에 흡수 또는 적응하지 못하는 것에 아비투스의 개념을 활용하여 홍성민, 피에르 부르디외와 한국사회, 살림, 2004, 8p 참조
사회제도의 변화에 대한 적응의 요건들과 계급상황을 규정하는 객관적 미래의 시간에 관한 성향의 형성과정에 있어서의 차이를 부각한다.
본고에서는 부르디외가 『자본주의의 아비투스』에서 사용하는 아비투스의 개념에 대해 먼저 언급한 후 저서의 내용을 순차적으로 분석, 정리하며 자본주의의 아비투스에 대한 부르디외의 함의를 검토하려 한다.
부르디외와 아비투스
부르디외 이전에 인간의 행위를 설명하는 학계의 흐름은 크게 개인의 주체의지를 강조하는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철학과 개인의 주체의지보다 사회구조의 독립적인 원천을 밝히려는 레비스트로스의 구조인류학적 설명으로 나뉜다. 전자의 경향은 미국의 사회학에서 방법론적 개인주의라는 이름으로 유행하였고, 후자의 경우에는 마르크스주의와 같은 계열에서 구조주의 맑시즘이라는 분파를 형성하였다. 홍성민, 전게서, 10p 인용
부르디외는 아비투스의 개념을 사용하여 기존의 이러한 학문적 풍토를 비판하였는데, 그는 사회는 외부의 구속력에 의해 결정되는 것도 아니고 행위자의 주체의지에 따라 형성되는 것도 아니며, 상호 통합적인 형태로 나타난다고 주장한다. 파트리스 보네위츠, 부르디외의 사회학 입문, 문경자 역, 동문선, 46~48p 참조
이렇게 부르디외는 실존주의와 구조주의를 비판하고 변증법적으로 통합할 필요성을 역설하는 하나의 기제로서 아비투스의 개념을 사용한다.
아비투스는 인간이 사회세계를 다룰 때 사용하는 정신적, 인지적 구조이다. 인간은 자신의 사회세계를 인지하는 데 사용되는 일련의 내면적 틀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내면적 틀을 통해 실천 부르디외에게 있어 구조와 수행행위 사이의 변증법적 관계의 산물인 행위들. 실천들은 객관적으로 결정되는 것도 아니고 자유의지의 산물도 아니다. - 조지 리처, 현대 사회학 이론과 그 고전적 뿌리, 한국이론사회학회 역, 박영사, 2008, 288p에서 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