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정글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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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정글만리
크다, 많다, 넓다로 통하는 나라, 짝퉁천국, 숨 넘어갈듯 느릿한 만만디의 나라, 돈이라면 목숨과 바꿀 수 있다는 상식이 통지 않는 나라, 매연과 무질서가 일상인 나라. 하지만 런타이둬(나 빼고 3억만 사라져버리면 좋겠어!)를 당연시로 외치는 14억의 인구가 힘이고 경쟁력인 나라. 미국을 꺾고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나라, 중국. 정글만리는 이러한 1분 1초도 정지 없이 급변하는 세계화 속에서 나날이 급부상하는 중국을 메인으로 하는 한국, 중국, 일본 등 각 국의 비즈니스맨들의 생존경쟁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소설로 엮었다.
중국이라는 드넓은 정글 세계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의 이야기가 정치, 사업, 연예, 역사, 인간관계, 배신 등의 요소들과 함께 복합적으로 아우러져 담겨있어 마치 인간 사회 전체를 집약해놓은 정글을 보는 듯도 하다.
조정래 작가의 특징인 수년간의 고심 끝의 조사와 연구의 산물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덕분에 소설이지만 현 정치,경제 현황을 이용하여 단순히 소설로 읽기에는 다소 묵직한 느낌도 들었지만 현재 실제로 일어날법한 이야기를 멀찍이 지켜보고 있는 것 같은 친근감도 들었다. 정글만리의 특징은 타 소설과 같이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는 없지만 중국에 대한 역사와 정치, 그리고 경제에 대하여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토대로 누가 주인공일지 모를법한 여러 등장인물의 관점에서 그 입장이 쉽게 이해가 가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또 중국이 경제 대국이 된 배경과 앞으로 우리 기업이 중국이라는 거대한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대처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다. 정글만리를 쓴 목적에 대해서 조정래 작가는 "중국을 알고 중국을 대비해야 되기 때문에"라고 하였다.
무심하게 넘기면 정말 아무것도 모를 수 있지만 깊게 파헤치기 시작하면 끝도 없고 더욱이 알 수 없는 국가가 바로 중국이다. 현재의 세계경제는 중국이 물건을 만들어 미국에 내다팔고, 미국은 중국에서 돈을 빌려 그 물건을 사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그 어느 중간쯤에 끼어서 아슬아슬하게 물건을 사고팔고 있다. 이러한 공생관계에서는 어느 한쪽이 무너지면 모두가 같이 무너지게 되는 것이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가짜 계란을 파는 중국 기업들을 묵인하는 중국 정부에 대한 부분인데 가짜 계란이 인체에 무해하며, 이것을 생산하는 기업은 어쨌든 부가가치를 창출하므로 문제 삼지 않는다는 중국 정부의 태도에서 나로서는 약간의 문화충격으로 다가왔었다. 문제 되지 않는 것을 문제 삼으면 오히려 문제가 된다니.. 이런 넌센스가 또 있을까. 이처럼 이해하려고 하면 할수록 이해불가인 나라이지만, 우리나라가 40여년에 걸쳐서 이룩해온 경제성장을 20년 만에 이루어냈고, 무서운 속도로 세계 경제를 잠식하고 있는 중국을 책을 통해 다양한 시각에서 볼 수 있게 된 건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스스로 로서는 행운으로 느껴지게끔 한다.
사실 처음엔 중국이 G2로 급부상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한편으로는 놀라우면서도 미국만큼의 관심과 강대국이라는 인상이 크게 박히지는 않았었다. 솔직히 그냥 인구가 많으니까..라는 어쩔 수 없는 배경적 이유만으로 이해하려 했고 평소 중국에 대한 편견에 그대로 사로잡혀 그래봤자 아직은 멀었다며 그들의 성장을 부정하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정글만리를 읽어가며 그러한 중국에 대한 편향적인 생각의 전환이라는 바람이 차차 불어왔다. 30년 만에 산업화에 성공하고 이젠 세계의 공장이 아닌 ‘세계의 시장’으로 변하고 있는 무서운 나라.(물론 그 이면에는 농민공의 값싼 노동력이 뒷받침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엄청난 빈부격차, 제1당 공산당 독재체제, 그로 인한 관리의 막강한 힘, 축첩제도, 꽌시의 부정부패 등 여러 가지 장점과 단점들이 얽히고 뒤 섞인 참 알면 알수록 모르겠는 나라. 그래도 중국이라는 나라의 매력에 있어서 넓은 부분에서부터 좁은 부분까지 조금은 더 깨달을 수 있었다. 처음 접한 조정래 작가의 소설인데 그의 명성이 왜 그리 대단한지 이제야 알 것 같다. 책을 보며 소설이긴 하지만 중국 근대 역사를 대략이나마 배울 수 있었고 장편소설을 읽었을 뿐인데 마치 경제경영서와 역사서를 모두 접한 기분이 들어 더 좋았다. 중국의 과거는 시안에 있고 중국의 현재는 베이징에 있으며 중국의 미래는 상하이에 있다는 문장에서 한번쯤은 저 세 곳은 꼭 가봐야지 하는 다짐도 생겼다. "이젠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 대세"라는 말도 크게 와 닿지는 않았지만 책을 읽은 후에는 확고하게 실제적으로 실감하게 되었다. 그리고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모든 분야에서 중국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뒤쳐질 수밖에 없다는 것도..
내가 책을 읽으면서 자꾸만 들었던 의문은 과연 중국은 언제까지 발전의 행진을 내딛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물음 이였다. 현재 그들은 성장과 노쇠함을 함께 가지고가는 상반된 상황 속에 계속 노출되어있으며 모두가 주목하는 국제적 미래가 달린 선택의 갈림길에 빠져있다. 지금의 중국이 G2로 성장하기까지의 선택은 올바르다고 보지만 중국이 앞으로 선진국에서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을 겪으며 어떻게 그 난관을 뛰어넘고 더욱 ‘비상’할 수 있을 지의 여부는 주변국의 입장으로서 관심이 가기도 하거니와, 세계 정 세 또한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 봐야할 사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