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문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는 여성들을 ‘된장녀’라 비난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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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는 여성들을 ‘된장녀’라 비난하지 말자!
“제 8회 2010 IFFE(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에서 무주의 ‘하야 가루 된장’이 1위인 우수상품에 선정되었다.” ‘하야 가루 된장’ 들어 보았나?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소 할 것이다. 그럼 ‘된장녀’는 들어 보았나? 아마 앞의 된장보다는 매우 익숙한 단어 일 것이라 생각한다. 2006년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를 하며 2010년 현재 까지도 우리나라의 이슈가 되고 있는 단어이다. 된장은 우리나라 전통 발효식품으로 우리조상들의 지혜가 스며있는 발효과학의 산물이다. 느림의 미학 등 우리 전통 정서와 음식 철학을 담고 있는 자랑스러운 된장이 ‘능력도 없으면서 소비 지향적이고 유행에 휩쓸리는 여성’이란 뜻의 ‘된장녀’라는 부정적인 단어로 사용되며 된장까지도 부정적인 이미지로 굳혀가고 있다.
이런 ‘된장녀’의 탄생은 뜻밖에도 ‘커피’에서 비롯되었다. ‘밥보다 비싼 커피를 마신다’는 이유로 ‘스타벅스’라는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를 마시는 여성을 비난하기 시작하였고, 스타벅스 커피가 된장녀의 중심이 되었다. 이제는 커피보다 비싼 밥을 먹고 비싼 커피를 마시든 그런 것 과는 상관없이 ‘스타벅스’를 소비한다는 자체만으로 ‘된장녀’ 가 된다. 즉 ‘스타벅스’자체가 ‘된장녀’의 상징이 된 것이다. 그러나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는 여성들을 ‘된장녀’라 비난받지 말아야한다.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는 여성을 ‘된장녀’라 비난하는 이들은 가치가 없는 커피를 비싼 돈으로 사먹고, 외제커피를 소비하는 것이 ‘사치’ 라고 하여 비난하고 있다. 이는 남성우월주의 사고의 남성과 자본주의 사회에서 서민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이며, 인스턴트커피에서 원두커피로 넘어오는 커피 소비시장의 변화에서 발생되는 과도기적 현상이라 볼 수 있다. ‘스타벅스’를 소비하는 여성들은 사치를 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신문화’를 즐기러 가는 것이고, ‘커리어 우먼’의 상징인 ‘스타벅스’의 이미지를 누리고 싶어 하는 것 이다. 즉, 삶의 다양한 가치를 추구하는 여성임을 인정해줘야 한다.
가치가 없는 커피를 밥보다 비싼 가격을 주고 마신다며 비난한다면 커피가 정말 가치가 없는 것인가? 아니다. 커피가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람들마다 가치의 차이이다. ‘커피는 가치가 없다’는 논리는 커피하면 싸구려라는 인식 ‘가치 없음’, ‘있어도 그만, 없으면 안 마셔도 된다.’는 것이다. ‘몸에도 안 좋은걸 비싸게 주고 사먹느냐’ 는 것이다 ‘밥은 소중하고 커피는 가치가 없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물론 가치가 없을 수도 있다. 미국 영국 등에서는 원두커피1kg 당 소비자 가격은 평균 26.4달러이고, 농민들에게 돌아가는 돈은 14센트(130원 수준) 정도인 것을 보면 말이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가치 있는 것은 다를 수 있다. 그럼 애주가들은 왜 물에 불과한 위스키에 그렇게 사족을 못 쓰나? 올해 국세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 10년 동안 술 소비량이 증가했고, 특히 맥주나 와인, 위스키 등 고급 술 소비가 증가했다.’ 고 한다. 커피가 몸에 안 좋은 것이라면 술은 질병발생가능성이 더 높다. 직장 남성의 10명중 1명은 술 때문에 질병을 앓는 다고 한다. 간질환, 심장질환, 뇌손상은 섭취한 알코올에 따라 위험성이 고스란히 높아진다. 이런 면으로 봐서는 술도 가치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또 ‘스타벅스’ 커피를 소비하는 여성을 ‘외제’를 소비한다는 명목 하에 ‘된장녀’로 비난한다. 외제를 이용하지 말라는 것은 이미 우리나라가 사회경제적으로 세계화된 시점에서 잘못된 사고다. 서구와 우리는 서로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의존하며 살아간다. 외제 커피는 비난받고 외제 전자제품, 외국영화, 외국 여행 들은 선망의 대상인가? 어떤 사람은 매월 월급을 차곡차곡 모아서 유럽여행을 갈 것이라 소망한다. 수백만 원의 유럽여행은 판타지가 되고 밥값보다 비싼 커피는 사치가 되나. 열심히 일한 월급을 외국 땅에 소비하는 것이 외제 커피를 소비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아이폰’도 미국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회사인 ‘애플’사의 스마트폰이다. 휴대폰 업체에 따르면 ‘아이폰’은 국내 판매량이 올해 초 100만대를 돌파하고 130만대를 넘어서려고 한다’ 고 했다. 이렇게 ‘아이폰’은 가지고 싶은 물건이 되었다. ‘이이폰’을 쓰면 ‘제품이 출시 될 때 가장 먼저 구입해 평가를 내린 뒤 주위에 정보를 알려주는 성향을 가진 소비자’라는 얼리어답터’로 추앙받기 까지 한다. ‘아이폰’도 외제다. 그래도 ‘아이폰’은 질이 좋고 ‘스타벅스’는 질 나쁜 저가의 커피를 비싸게 파는 것이라고 반문한다면, ‘아이폰’ 도 질이 뛰어난 것만은 아니라 말하겠다. ‘아이폰’은 전화를 걸고 문자 보내는 휴대폰의 본 기능에 대해서 소비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 커피가 가치가 없다고 여기는 것과 외제라는 비판은 관념의 차이에서 비롯된 오류이다. 좀 더 근본적으로 생각해보면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는 여성을 ‘된장녀’라 비난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남성 우월주의 사고 속에서 변화하는 남녀위치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남성들의 불만이 분출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남녀평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여성들도 적극적으로 사회에 참여 하게 되면서 남성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허덕이게 되었다. 그렇잖아도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는데 여성들까지 경쟁상대로 나타나서 달가울 리 없다. 더욱이 여성들은 높아진 자신들의 지위와는 상관없이 여전히 본능적으로 능력 있는 남성을 원한다. 즉 자신보다 낮은 수준의 남성에게는 관심이 없다. 따라서 소위 ‘돈도 없고 빽도 없는’ 대졸자 백수 또는 예비 백수들로 구성된 ‘도태된 남성들’은 더 큰 박탈감과 패배감으로 여성에 대한 불만을 가지게 되었다. 이들는 현실에서 어찌 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된장녀‘ 사냥을 통해 배설의 욕구를 즐기는 것이다. 이는 진정한 남녀평등으로 가는 길에서 나타난 성별 간 문화 지체 현상이다. 또한 ‘된장녀’ 비난의 성향은 외환위기 이후 부의 양극화가 심화 되면서 ‘있는자’ 들과 그들을 쫒아가는 중산층 계급에 대한 서민 계급의 불만표출로 볼 수 있다. 특히 ‘된장녀’ 비난을 이끌어 가는 세대와 그대상이 되는 세대는 20-30 대의 젊은 세대로 취업에 관계된 사회 초년생이 당사자들이다. 이는 청년실업문제와 분명 관계가 있을 것이다. 서민 계층의 젊은이들은 돈 벌고 취직하기도 힘든 세상에 고가의 커피를 먹으며 물질적 풍요를 누리는 이들에게서 극심한 양극화를 느낀 것이다. 그리고 비단 계층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 뿐 아니라 커피를 사랑한 우리나라 국민들이 인스턴트에서 원두로 바뀌는 커피문화의 변화를 거부하면서 ‘된장녀’ 논란이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 간식 이용률 조사에서 커피가 83.1%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을 정도로 사랑받고 있다. 구한말 서양선교사들을 통해 우리나라로 들어온 커피는 개명국의 상징으로 대중적 식품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면서 커피는 1960년대에 다방문화로 자리 잡았고, 이후 동서커피가 설립되면서 본격적인 인스턴트커피의 시대가 열렸다. 1970년대 자동판매기가 인스턴트커피 붐을 이루어냈고, 1980년대 커피 수입자유화가 되어 원두커피가 수입되면서 원두커피 전문점도 속속 생겨났다. 하지만 인스턴트에 밀려 서서히 사라지게 된다. 당시 우리나라 인스턴트커피 소비는 전체커피의 95%나 되었다. 이런 인스턴트커피시대를 누리던 우리나라의 커피 시장에 1999년 ‘스타벅스’가 이대점을 1호로 하여 오픈하게 된다. ‘스타벅스’와 더불어 원두커피의 대중화가 시작 되었다. 믹스커피를 떠올리던 소비자들에게 원두커피에 대한 인식은 서서히 자리잡아갔고, 최근 원두커피시장은 스타벅스와 같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 인스턴트커피를 너무나 사랑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원두커피에 보이는 일종의 거부반응이라 볼 수 있다. ‘다방’ 혹은 ‘자판기’ 커피문화와 ‘테이크아웃’ 혹은 ‘스타벅스’ 커피문화가 맞부딪히면서 발생된 과도기적 현상이다.
‘된장녀’ 라 불리는 여성들은 ‘사치’를 하러 스타벅스에 가는 것이 아니라 ‘ 신문화’를 즐기러 가는 것이고 ‘커리어우먼’의 상징인 ‘스타벅스’의 이미지를 누리고 싶어 하는 것이다.
문화는 시대가 변하면서 바뀐다. ‘스타벅스’는 ‘신문화’를 창조했다. 밥집이나 술집에서 만나는 만남을, 집과 피시방에서 하는 인터넷을, 도서관에서 하던 독서를 카페로 가져왔다. ‘스타벅스’라는 카페의 공간이 ‘신공간’을 창조하고 그 안에 ‘신문화’를 창조 한 것이다. 여성들이 이 문화를 먼저 알고 즐긴 것이다. 최근 카페업체에 따르면 이 ‘카페’라는 공간에서 ‘신문화’를 즐기는 것은 비단 여성 뿐 아니라 최근에는 남성 직장인도 늘었다고 한다. 남성 직장인도 ‘스타벅스’에서 무선인터넷을 이용하고 만남의 장소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도 그곳에서 ‘신문화’를 즐기고 있다. 이런 점만 보아도 ‘스타벅스’에 가는 여성들을 비난할 수 없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라는 영화가 몇 해 전 이슈가 되었다. 세계적 패션잡지 ‘런웨이’의 편집장인 ‘미란다’는 그녀의 비서인 ‘안드레아’에게 매일 ‘스타벅스’ 커피를 사오게 한다. 그녀는 하루 일과의 시작을 ‘스타벅스’ 커피와 함께한다. 그녀는 악마라 비난 받아도 객관적 으로 보아 성공한 여성이다. 즉 스타벅스’ 커피는 ‘미란다’와 같이 ‘바쁘게 살아가는 뉴요커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상징이다. ‘스타벅스’를 마시면서 ‘미란다’와 같이 세련된 ‘커리어 우먼’이 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 ‘커리어우먼’ 은 중상위층 소득을 유지하며 자신감 넘치고 새침한 여성이다. ‘스타벅스’를 마시는 우리나라의 여성들은 그런 ‘스타벅스’의 이미지를 사는 것이다. 우리나라 같은 자본주위 국가의 소비성향은 교환가치에 따라 소비하는 성향을 보인다. 경제적 소비는 모방과 선망, 차별화 등의 동기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여성들은 성공을 했건 백수이건 간에 ‘커리어 우먼’이 된듯한 느낌을 갖고자 ‘스타벅스’ 커피를 마신다.
아직까지는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는 여성을 ‘된장녀’라고 비난하는 시각이 줄어들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스타벅스’가 커피 가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