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세종 3년 1월～세종 4년 10월까지
세종 3년
1월
세종 011 03/01/23 (병술) 004 / 상왕이 대마도 상인 표온이로에게 국교 단절 여부를 알아 오라고 명하다
상왕이 예조에 명하여 대마도의 장사하는 왜인 표온이로(表溫而老)에게 이르기를,
통신사 송희경이 돌아올 적에 정성(貞盛)의 아우 웅수(熊壽)가 말하기를, 지금 이후로는 서로 호시(互市)512) 하지 아니하겠다. 하였다 하니, 이로 본다면, 국교를 끊으려고 함이 분명하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우선 장사하는 왜를 모두 접대하기를 허락하지 아니하였더니, 그 뒤에도 상선으로서 웅수의 문서를 받아 가지고 온 배가 5척이나 되었었다. 국가에서는 희경의 아뢴 바가 혹시나 잘못 전해 들은 것이 아닌가 하는 연고로, 매매하는 것은 허락하여 돌려보냈었으나, 이제 너희들이 온 데에도 또한 웅수의 변명하는 말이 없다. 그러나, 너희들은 웅수와 같이 사는 것이 아니니까 혹 알지 못하기도 할 것이다. 금후에 상선이 올 때에는 분명히 그 일을 알아 가지고 오라.
고 하였다.
세종 011 03/01/25 (무자) 002 / 상왕이 의정부와 육조에 근일 중 임금과 함께 강무할 것임을 이르다
상왕이 병조 참의 윤회를 시켜 의정부와 육조에 일러 말하기를,
내가 근일 중에 무(武)를 강(講)할 것인데, 주상과 같이 갈 것이다. 주상이 지금 거상을 마치지 아니하였으므로, 사람들이 반드시 의심할 것이다. 그러나 어찌 활과 살을 차고 금수를 쫓게야 하겠는가. 다만 자주자주 보아서 좌우에서 떠나지 아니하게 할 뿐이다. 내가 이미 늙었으니, 주상이 아니면 누구와 더불어 기뻐할 것이랴. 경 등은 괴이쩍게 여기지 아니하면 다행이라 하겠다.
하였다.
2월
세종 011 03/02/02 (을미) 004 / 경상도 우도 수군 도절제사가 화포 제작과 훈련에 관해 아뢰다
경상도 우도 수군 도절제사가 계하기를,
선상(船上)의 화포(火?)가 해가 오래 되어, 힘이 없으니 고쳐서 새로운 것으로 주게 하고, 인해서 화포를 쏘는데 관숙(慣熟)한 사람 7, 8명을 보내어, 오래 묵어서 쓰지 못하는 화포로 사졸들을 교습시키게 하고, 또 도내에 사는 일찍이 만호(萬戶)나 천호(千戶)를 지낸 자로 배 타는 데 익숙한 자와 한량(閑良)을 뽑아서 모두 거제도(巨濟島)로 보내어 방어에 참예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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