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 한국의 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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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서평 - 한국의 지형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한국의 지형
이 책은 한국의 지형에 대한 연구 100년 동안의 결과물을 체계적으로 통합·정리한 기록으로 한국 지형 연구의 동향과 성과를 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지형을 이루고 있는 풍화 지형, 산지 지형, 하천 지형, 해안 지형, 습지와 평야 지형 등을 다양한 지형 경관 사진과 함께 살펴보고 있다. 또한 마지막 부문에서는 핵심 지형 답사코스를 적어놔, 학교 현장에서 수업 중 적절한 사진 제시와 아울러 현장 체험 학습 시에도 충분한 정보 제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국내여행을 어느 정도 했다는 자신이 들면 해외로 발걸음을 돌려라."
지리를 전공하면서 학부 시절뿐만 아니라 교육 현장에서 남도지리교육 연구회에 소속되어 전국을 돌아다녔는데도 과연 국내 여행을 얼마나 자신 있게 했느냐고 자문한다면 여전히 자신 있게 대답하지 못한다.
90년대 자동차 보급률 증가와 맞물리면서 발간된 유홍준의 (창비 펴냄)의 성공은 국내여행의 색다른 이정표를 제시했었다. 90년대 말 IMF체제하에서 해외여행 감소가 국내여행으로 발길을 돌린 것도 마찬가지 효과를 불러왔다.
물론 해외여행도 좋지만 서두의 글처럼 더 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의 묘미와 새로운 눈을 얻고서 집으로 돌아올 수 있고, 국내를 마스터하고 국외로 발길을 돌리는 것은 경제적 비용판단에서도 상당히 합리적이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로 손꼽을 수 있다. 첫째는 일제강점기 시절의 고토를 필두로 한 일본학자들의 연구에서부터 시작하여 지난 2006년까지의 지형학계의 최신 논문을 지형연구사, 풍화지형, 토양, 산지지형, 하천지형, 습지지형, 카르스트 지형, 주빙하 지형, 화신지형, 해안지형 등으로 나누어 단 한 권으로 압축하여 한국 지형학 연구 100년을 체계적으로 잘 정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책을 읽으면서 눈을 즐겁게 해주는 화려한 화보다. 저자가 본서를 쓰기 위해서 새롭게 직접 답사를 하면서 180여 장의 컬러 사진을 첨부한 것이다.
교육현장에서 비록 과중한 업무와 수업에 시달리고는 있지만, 틈새 시간이라도 짬을 내어 첨부된 핵심지형 답사코스를 따라서 답사를 해야겠다. 이는 나에게 있어 아직까지 가보지 못했던 지형들을 직접 확인해 보는 게 무척 색다른 경험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일본인 지리학자 고토분지로는 1900년과 1902년 두 차례에 걸쳐 단 14개월 동안 우리나라 땅을 조사하고 1903년에 [한반도의 지질구조]라는 글을 발표하였다. 그리고 이 짧은 기간에 조사한 개인의 지질구조 연구 성과는 그 뒤 식민지화와 함께 우리나라 지리학의 기초로 자리 잡아 지리교과서에 들어앉아 주인 행세를 하게 되었다. 우리가 달달 외웠던 마천령이니 낭림, 적유령, 태백, 차령, 소백, 노령 같은 큰 고개나 산 이름을 따서 산맥으로 붙여 나눈 것이 이때부터이다.
그가 만들어 놓은 산맥은 땅 속 지질구조의 선을 기준으로 하여, 땅 위의 산들을 꿰어 맞춰 놓은 분류체계이다. 그런데 땅속의 지질선과 땅위의 산은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는다. 이러한 지질학적인 산맥 분류는 직, 간접으로 지하자원 수탈을 염두에 둔 조사 결과이며, 지질구조가 지리학의 뼈대를 이루게 됨으로써 우리나라 국토인식, 문화 전통, 역사의 왜곡을 가져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