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대의 4050 학급살림 이야기를 읽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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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상대의 4050 학급살림 이야기
학생지도 면에 있어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아이들끼리의 소통을 돕기 위한 ‘쪽지통신이다. 쪽지통신을 통해 반 소식을 무의미하게 전달하는데서 그친 게 아니라 아이들의 생일이며 소소한 칭찬거리들을 함께 실음으로 선생님과 반 전체가 쪽지라는 매개체로 인하여 더욱더 끈끈한 유대감을 갖게 될 것 같다. 그리고 학기 초 아이들 속으로 깊이 들어가기 위한 학부모 편지, 남자아이, 여자아이를 더 효과적으로 만날 수 있는 따로 종례, 아이들의 속내를 알기 위해 청소나 점심시간을 활용한 길거리 상담은 학생들을 더욱 깊게 알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익한 방법인 듯 싶다. 학년 말에 교사도 학생 개개인에게 편지를 써주고 학생들 또한 담임선생님께 편지를 쓰는 시간을 갖도록 하여 마무리를 하는 것은 교사로서 한 해 동안 부족했던 면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일 것 같다.
교직원 관리에 있어서는 학생들에게 인상적인 수업을 해 주신 선생님들에 대한 편지를 써보도록 하여 해당 선생님께 학생들의 편지와 함께 감사의 표현을 적어서 전달하는 것은 동료교사의 사기를 높여주고 아이들과의 교감이 얼마나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
학생들과 만난 지 이제 5개월 째 접어든 새내기 교사로서 이상대 선생님이 하신 일들을 보면 감탄만 나온다. 특히 내가 교직사회에 입문하면서 가장 힘들 게 느껴지는 것은 학생들을 어떻게 다루냐이다. 학생들에게 무섭게 해서 내 말을 잘 듣는 것처럼 만들어야 하는 건지 학생들 편에서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의견을 수용해주어야 하는 건지.. 이 문제는 경력과 노하우가 쌓이는 그 날까지도 끊임없는 딜레마로 남을 것 같다. 경력 20년을 훌쩍 넘긴 이상대 선생님은 아이들의 좋은 스승이자 때로는 친구 혹은 아버지 같은 존재였다. 글을 읽다 보면 저자가 정말 일을 즐기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이 있어 스승이 있고, 스승은 또 아이들에게서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결국에는 학생과 선생님이 서로가 서로의 스승이 되는 것이 아닐까? 선생님이라고 해서 아이들 위에서 군림하는 존재가 아니라 아이들과 같은 높이에서 소통하고 관계 맺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아이들이 교사를 진심으로 수용해야 진정한 가르침과 배움이 상호작용하며 신명나는 학교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상대 선생님은 학생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이루기 위해 쪽지통신, 홀짝일기, 학부모 편지, 따로 종례, 길거리 상담이라는 새로운 방법들을 만들어 내셨다. 특히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1회성에 그치는 데에 끝나는 게 아니라 연속성을 지닌 채로 꾸준히 이루어지도록 하여 학생들 내면을 세세히 들여다보며 교사와 학생이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들이 무척이나 대단해 보였다. 새내기 교사로서 처음 마음먹기로는 그룹을 형성해 아이들에게 비만교육, 흡연교육 제대로 해야지 하고 지나간 게 벌써 1학기가 지나버렸는데... 이상대 선생님은 1년이라는 시간동안 묵묵히 여러 일들을 해 오셨다. 이 선생님이 존경스러웠던 것처럼 나 또한 학생들이 10년, 20년이 지나서도 기억에 남는 훌륭한 선생님으로 기억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우선 가장 나의 큰 약점인 미루는 습관을 고쳐나가는 것이다. 항상 시작 전에 머릿속으로는 거창한 계획과 함께 꼭 이루겠다는 다짐을 갖지만 정작 이루어 놓은 것은 없을 때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너무 무리한 계획이 아닌 조금씩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만한 실천 가능한 계획과 함께 생각나는 즉시 그것들을 행동으로 옮기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우리의 미래가 되는 학생들 앞에 서는 교사로서 공부를 숙명으로 받아들여야겠다. 교사가 과연 어떤 직업이며 어떤 사명을 가져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생각해보고 내 자신이 얼마만큼이나 충족되고 있는지를 살펴나가야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독서를 기본으로 다양한 경험과 배움이 필요하겠다. 그동안 책읽기를 소홀히 한 게 사실이나 이제부터라도
한 달에 2권씩이라도 책 읽는 습관을 기르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리고 가르침이라는 게 어느 일방적인 관계로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내가 먼저 아이들의 말을 귀 기울여 들어주고 편견이나 선입견은 버린 채 그들이 왜 그런 말과 행동을 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자세를 갖도록 노력해야겠다.
얼마 전에 특목고에 다니는 한 여학생이 체육교사의 체벌에 대한 소송에서 패소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과학고를 조기졸업 하여 올해 카이스트에 진학한 이 학생은 조기졸업을 위한 체육 줄넘기 시험을 보았는데 시간에 늦어 자기 순서를 놓쳤고 이에 체육교사는 다음 학생으로 넘어가서 시험을 진행하려 하였으나 해당학생이 왜 자기 차례를 뛰어넘느냐고 "왜 안 부르는데" 등 반말로 항의하며 다른 학생의 앞을 가로막았다. 이에 체육교사가 비킬 것을 요구하였으나 막무가내로 버텼고, 이에 화가 난 체육교사가 출석부로 이 학생의 머리를 한 대 치자 출석부로 머리를 맞은 학생이 체육교사의 뺨을 때렸다. 학생에게 뺨을 맞고 격분한 교사가 손과 발로 학생에게 전치 12주의 중상을 입히게 되었다. 해당 학생은 자신의 행동이 교사의 부당한 지시 및 폭행에 대한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하며 징계 처분 소송을 제기하였으나 재판부는 "교사가 반발로 항의하는 학생을 출석부로 때린 것을 잘못이나 학생이 교사의 뺨을 때린 것은 정도나 경위에 비춰 정당한 행위나 정당방위로 볼 수 없다고 하여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이 학생을 사회적인 시선으로만 본다면 우리나라의 최상위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경우이다. 외적으로만 봤을 때는 그렇겠지만 내면적인 성숙도를 본다면 유치원 아이들보다도 훨씬 못할 것 같다. 이런 엘리트들이 우리 사회를 꾸려나간다고 생각을 하면 앞이 아찔하다. 이러한 인재들이 올바르게 사회로 나갈 수 있도록 지도하는데 앞장서야 하는데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건 우선적으로 가정의 부모라고 볼 수 있다. 가정에서의 교육만이라도 제대로 이루어졌더라면 부모와 학생이 하나가 되어 소송을 걸겠다는 생각 자체를 갖는 걸 떠나서 학생이 교사에게 예의 없이 대들만큼의 사건도 발생하지 않았을 거라고 본다. 1차적인 보호막인 가정에서 이런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나와 같은 교사가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학생들을 지도해 나갈 수 있는 역량을 갖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솔직히 교사도 사람인지라 저러한 상황 같은 경우에 평정심을 잃고 교육적인 체벌이 아닌 감정적인 체벌로 이루어지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그렇다면 교사로서 어떠한 자질을 지녀야 하며 이러한 학생들은 어떻게 지도하는 게 옳은 건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게 된다. 우선은 어떠한 일이던지 침착하고 냉철하게 그 상황을 볼 수 있는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물론 이런 게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고 많은 경험이 쌓여야겠지만 그 사건 자체를 정확하게 볼 수 있어야겠다. 그리고 나는 학생이라는 미성숙한 존재를 더욱더 성숙한 존재로 발전시킬 수 있는 교사임을 되새기면서 나 또한 학생과 다를 바 없는 부족한 인간에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하겠다. 그렇기 때문에 내 자신을 더 살피고 성찰하며 깨우쳐야 할 것들이 많겠다. 특히 이제 막 발을 내딛은 새내기 교사로서 끊임없는 공부와 함께 이러한 현대사회에서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내적인 부분이 어떤 것이며 그 부족한 점들을 과연 내가 어떻게 채워줄 수 있을지 고민하며 학생들을 지도해나가야겠다. 그래서 공부만 잘하는 학생이 아닌 인성적인 면이 기초가 잘 되어있는 학생들로 이루어지는 학교를 만들어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