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장르연구-달콤 살벌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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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달콤 살벌한 분석-
▣ Prologue
어린 시절 순수한 사랑에 대한 추억부터 첫사랑의 애환 그리고 이혼 후 다시 시작하는 사랑이야기 등 각기 다른 사랑의 이야기는 이 맘 때쯤에 누구나 한번쯤 생각하고 그리워한다. 역시 ‘사랑’의 소재는 따뜻한 햇살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봄에 모든 이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긴 한다. 한 사람을 좋아하게 되고, 서투르면서도 용기 있게 “저랑 같이 영화 보러 가지 않을래요?”라는 한 마디의 고백으로 시작되는 사랑…
영화를 같이 보며 사랑이 피어날 것만 같은 계절 봄에는 때맞추어 개봉되는 영화들 마다 솔로들을 울게 만들고 커플들은 더욱 그들의 애정을 과시할 수 있는 풍경을 쉽게 볼 수 있다. 더욱이 사랑이 싹 트는 날씨에는 우울하고 찢어질듯한 멜로보다는 명랑하고 발랄한 스토리의 로맨틱 코미디가 제격이다. 최근 개봉한 영화 은 사랑의 계절 봄에 모든 이들을 울고 웃게 만든 영화로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로맨틱 코미디를 즐겨보는 것일까? 그리고 영화의 어떠한 요소들이 관객들의 호평과 흥미를 끄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 달콤하면서도 살벌한 로맨틱 코미디?
스릴러, 느와르, 멜로, 로맨틱 코미디 등등 영화의 장르는 다양하다. 영화 장르의 구분은 엄격하게 나뉘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관객의 소비자적 취향에 의존하고 있다. 영화는 상업적인 특성을 가지는 동시에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여겨지며 장르 영화는 각기 나름대로 일정한 주제를 전달하고, 소재, 형식상의 특징, 영상 처리 및 표현 방식에서 일정한 공통점을 지닌다.
우리 나라에서 흥행이 제일 잘되고 제일 실패하기 쉬운 장르가 아마 로맨틱 코미디라고 할 수 있다. Romance 와 comedy를 합친 이 장르는 현실에선 여러 제약으로 이루어지지 못할 거라 생각하는 사랑을 영화화한 것이 바로 로맨틱 코미디이다. 관객들이 원하는 달콤 쌉싸름한 로맨틱 코미디의 장르는 아주 심플하면서 공감대를 이룰 수 있는 그러한 영화이다.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의 시초는 스크루볼 코미디로 볼 수 있는데 이런 스크루볼 코미디는 현실을 반영한다는 의미에서 진보적인 성향을 띠었다. ‘할리우드 장르의 구조’라는 저자인 토마스 샤츠는 이 장르를 이야기 함에 있어서 남녀의 사랑 싸움에 있어서 세가진의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남자와 여자의 근본적인 성 차이, 남녀 주인공 간의 성격상의 차이로 인한 가치관의 충돌, 그리고 현실적으로 모순되는 계급적인 차이에 대한 이야기이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남녀의 만남, 연애, 이별 이 세 가지의 요소들이 없으면 사람들은 무슨 재미로 살아갈까? 남녀가 만나서 서로 티격태격하다가 미운정 고운정이 쌓여 어느 순간 큐피트의 화살로 인해 사랑을 하게 되는 정형화되어 있는 로맨틱 코미디의 스토리… 왜 관객들은 이러한 유치한 plot에 열광하고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를 찾는가? 그것은 바로 우리 현실과 제일 밀접하면서도 현실로부터 떨어진 이상적인 사랑 이야기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즉,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는 관객들과 영화의 친밀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남녀의 사랑의 해피엔딩으로 달려가기 위해서 두 남녀가 사랑의 장애물들을 맞서면서 일어나는 해프닝들은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그리고, 될 듯 안될듯한 애틋한 사랑 이야기는 관객들의 마음을 여리게 만들기도 하는 서정적인 요소들도 갖추고 있다.
우리는 또한 스크린 위의 등장 인물에게 동일시하거나 혹은 거기서 현재 우리의 모습을 바라보게 된다. 영화의 주인공들은 우리가 그리는 이상형의 멋진 선남선녀의 사랑이야기 또는 현실적으로 찾기 힘든 사랑관계를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의 어떠한 욕구 충족의 기회를 제공해 준다. 우리가 그렇게 로맨틱 코미디의 주인공들에게 열광하는 이유도 현재 내가 솔로이기 때문에 연애에 대한 강렬한 열망의 표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솔로 뿐만 아니라 사랑을 하고 있는 많은 커플들 또한 그들의 사랑 방식을 재확인 할 수 있는 기회이기에 많은 사람들은 극장에서 울고 웃는게 아닐까 싶다.
▣ 달콤한 대우 ♡ 살벌한 미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