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몇 주 전부터 나는 두통에 시달리고 있다.
일의 성과도 삶의 기쁨이나 의욕도 조금씩 나를 멀리하고 있는 듯하다.
감기기운이려니 큰아이의 시험 때문이려니 했으나 기침도 사라지고 아이의 시험도 끝난 지금 여전히 내 머리에 존재하는 통증은 나를 괴롭힌다.
혈압도 정상수치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대로 방관할 일은 아닌 듯 싶다.
주말동안 푹 쉬고 안정을 취하며 내린 결단은 ‘원인’을 찾아 제거하자이다.
내 두통의 근원을 찾던 중 ‘데카르트’ 철학시간의 과제물 미완성에 대한 심적 부담감도 일부분 차지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형식과 내용을 갖추며 멋을 내려했던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과제파일을 과감히 삭제해버리고 내 머릿속에 남아있는 데카르트의 사상과 독서 후 나의 느낌을 손 가는대로 옮겨 적어야겠다고 결정했다.
그리고 두통의 근원을 하나씩 제거하기로 결심했다.
-들어가는 글
데카르트의 사상은 많은 철학자들이나 독자들에 의해 해석되어지고 평가되어지고 있다. 번역을 통해 각 나라에서 읽혀지고 연구되어지고 있지만 행간의 더 깊은 의미를 찾기 위해 데카르트가 살던 시대적인 배경과 그의 삶 속으로 들어가듯 철저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검토되어지고 있다. 그러므로 나는 학문적인, 전문적인 지식이나 의견을 담기보다는 독서를 통해 내가 느낀 생각들을 두서없이 기록하고자 한다.
대부분 데카르트가 의도했던 방법이나 사상대로 학습되어지고 인지되어지지는 못했지만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데카르트는 나에게 그다지 매력적이거나 관심을 끌 만한 철학자는 아니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