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오래된 미래를 읽고
분야
hwp저자: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요즘 날씨가 상당히 더워졌다. 친구들끼리 더위에 대해 한탄을 하며 지구온난화 때문이라는 말이 나오고, 왜 산업혁명이 일어나서 그로인해 이렇게 환경오염이 되어 지구온난화가 되었나며 농담 삼아 떠들어 댔다. 사실 산업적 개발은 인간의 생활에 편리함을 가져와 사람들의 삶의 질이 나아졌다. 하지만 산업개발과 함께 들어온 서구의 문화는 우리의 문화를 점점 사라지게 하고, 전세계의 문화적 개성을 없애고 환경오염 등 많은 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내가 이번에 읽은 책 ‘오래된 미래’는 라다크에 헬레나 노르베리라는 작가가 직접 가서 생활하며 라다크인들의 생활과 라다크의 개발에 대한 생각을 쓴 책이다.
라다크는 서부 히말라야 고원에 위치한 곳이다. 자원이 부족하고 기후가 좋지 않지만 라다크인들은 부족한 자원으로도 검소한 생활을 하고, 기후에도 적응해가며 살고 있다. 하지만 개발이 되지 않은 라다크에도 서구의 문물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그것을 본 작가는 개발을 파괴라 말하며 개발보다는 ‘반개발’을 외치고 있다. 이 때 이 ‘반개발’은 사람들에게 그들 자신의 미래를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선택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는 것으로, 자기존중과 자립을 증진시키고, 그럼으로써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조건들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동안 진행되고, 지금도 진행중인 개발은 각 나라의 문화와 전통을 무시하고 서구의 문화만을 강요하는 개발이었다. 지금도 후진국을 개발도상국이라고 일컬으며 같은 내용과 같은 맥락의 개발만을 강조하며 세계의 여러나라를 야금야금 서구화하고 있다. 이러한 개발은 양적 분석에 지배되는 좁고 단기적인 관점에 의존하여 실패한다. 이에 비해 ‘반개발’은 보다 광범위하고 보다 인간적인 진보를 일컬으며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제공함으로써 한계적 개발을 막고 문화적 다양성을 지킬 수 있다.
사실 우리나라의 개발에 대한 과정도 서구의 침입에 의해 서구의 문물을 받아들이게 되고, 서구화가 되었다. 하지만 내가 태어났을 때는 이미 개발이 된 상태라 서구화된 문화라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느껴볼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책을 읽어나가며 라다크인들의 순박함과 슬기로움에 대해 알아가게 되었고, 전통적인 삶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다. 이제껏 제대로 생각해 보지 않았던 주제인 개발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다. 나는 서구식 개발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작가가 주장하는 반개발을 시행 하는게 가장 낫다고 생각한다. 다른 개발과는 다르게 그들만의 문화와 생활방식은 그대로 두고 개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부족함 때문에 항상 검소한 생활을 하고 서로를 도와가며 생활하던 사람들이 개발로 인해 자원이 풍부해질 때 우리와 같이 서로가 더 많이 차지하려고 경쟁을 하고 서로가 협동하며 살던 옛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게 되는 것을 막고 싶다. 그러므로 나는 개발을 하되,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 부분이나 문화는 손대지 않고, 꼭 필요한 부분만을 개발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