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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WTO의 출범은 모든 회원국으로 하여금 자국의 국내법규를 WTO 협정에 합치시키도록 의무화하는 한편, WTO 협정과 상치되는 기존의 국내조치를 철폐하도록 함으로써 새로운 다자간 무역체제의 출발을 도모하고 있다. 말하자면 세계무역을 하나의 무역규범과 하나의 국제기구로 통일함으로써 세계경제를 하나의 국제경제권으로 변화시켜 이른바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함은 물론, 경쟁과 협정이 공존하는 독특한 교역환경으로 이행하게 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WTO시대는 각국의 경제에 큰 충격이 될 수 있는 반면, 좋은 기회도 될 수 있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WTO 체제의 출범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엄청나다. GATT 사무국이 산정하여 발표한 것에 의하면, WTO가 출범한 1995년부터 향후 10년 동안에 세계소득은 매년 전체 GNP의 1%를 상회하는 2,000억달러～3,000억달러 가량 증가할 것이며, 세계 상품교역은 연간 12%, 7,450억 달러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국제무역의 괄목할만한 성장은 원재료, 부품, 반제품의 국제적 조달과 완제품의 유통 모두에서 나타나고 있다. 최근 포춘(Fortune)紙에서 선정한 500개의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 중에서 64%와 74%가 각각 외국으로부터 원재료와 완제품을 조달한다고 한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인 유대관계를 구축하는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는 경쟁의 세계화를 의미한다. 예를 들면 Sony社는 중동의 여러 나라에서 원자재를 조달하고, 멕시코에서 완제품을 조립하고, 이 제품을 미국, 유럽 등 세계각국에서 판매한다.
2. 경제활동과 경쟁의 범세계화
1970년대 이후 자본과 생산의 국제화 진전과 정보 및 통신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경제활동의 범세계화가 급속히 진전되면서 세계경제의 상호의존성 또한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은 전 세계를 상대로 자본, 노동, 기술, 및 경영요소를 최적 결합하여 생산 판매하는 세계적 규모의 생산 및 판매조직화가 확산되고 있다.
그리고 WTO의 출범에 의한 국가 간의 무역장벽의 철폐, 통신수송수단의 급속한 발달, 그리고 글로벌/지역별 유통체인의 성장은 전 세계적인 국경 없는(borderless) 하나의 시장으로 변모시키고, 각국 소비자들의 기호를 유사하게 통일시켜가고 있으며, 그 결과 시장의 글로벌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즉 과거처럼 각 국가별 시장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별 시장간의 경계가 없어지며, 각 나라에 있는 소비자들의 기호가 점점 더 비슷해진다는 것이다.
시장이 글로벌화 됨에 따라 경쟁도 글로벌화 되고 있다. 과거 한 국가 내에서의 경쟁과는 달리 이제는 경쟁이 전 세계적인 차원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따라서 내수기업의 경우라도 기업생존을 위해서는 세계화가 필수적인 요소로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글로벌화는 과거에 국가 간에 많은 차이를 보이던 기술표준 및 마케팅 활동에 대한 각 국의 규제도 점차 완화되고 통일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범세계적인 규모 및 범위의 경제와 높은 기술개발 비용은 이제 어느 한 국가 시장 만으로는 충분히 충당할 수 없게 되었으며, 따라서 글로벌한 차원에서 제품개발 및 생산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이와 같은 기업활동의 범세계화가 진전됨에 따라 기업은 세계적인 비교우위가 요구되고 있으며 거대한 다국적 기업도 자신 있는 분야를 특화하고, 그 이외의 분야에 대해서는 그 분야의 최고 수준인 타 기업으로부터 조달 받기 위해서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기도 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전략적 제휴는 기업 간의 보편적 협력형태로 정착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정보화는 전 세계에 걸쳐 생산 요소의 투입, 공정분할, 판매, 유통 등에서 기업활동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기업활동으로 범세계화를 더욱 촉진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