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적 인수 학자 물리학자 철학자 파스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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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그는 16세 때 「원추 곡선에 관한 시론」을 발표했는데, 당시 수학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대수학자였던 데카르트는 소년 파스칼이 썼다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고 그의 아버지가 쓴 것이 틀림없다고 추측할 정도였다.
1604년 파스칼은 아버지를 따라 루앙으로 이사를 갔다. 이때 세무 장관이던 아버지를 돕기 위해 세계 최초로 덧셈과 곱셈을 할 수 있는 계산기를 발명했다. 한편 그는 이 무렵 얀센주의라는 종교 운동을 접하게 되었고, 토리첼리의 책에 관심을 가져 「진공에 관한 신실험」을 발표했다. 파스칼은 공기도 무게가 있으며, 이 공기의 압력을 이용해 진공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1651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수학자인 페르마와 편지를 통해 확률의 수학 이론적 기초를 세웠고, 확률론을 창안하여 「수삼각형론」을 썼다. 또 그는 용기 속에 있는 유체는 모든 방향으로 똑같은 압력을 받고 있다는 파스칼의 법칙을 발표하여, 공기 압축기와 진공 펌프 등의 원리를 밝혀 냈다.
1654년부터 파스칼은 종교적 명상에 충실하여 기독교 신앙을 옹호하는 데 모든 시간을 보냈다. 이 무렵 예수회와 장세니스트 사이에 격렬한 논쟁이 일어나자, 1657년 「시골 친구에게 부치는 편지」라는 책을 익명으로 발표하여 예수회 신학의 기만을 공격했다. 이 책은 근대 프랑스 문학의 본보기로, 산문체를 형성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
파스칼은 데카르트와 1662년 동일 연도에 사망 하였으나 데카르트는 69세에, 파스칼은 39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파스칼이 죽은 후 그가 썼던 미완성의 짧은 글들이 발견되었는데, 파스칼의 친구들이 초고를 잘 정리하여 「팡세」라는 책으로 펴냈다.
Ⅱ. 파스칼의 사상
서양 근대철학은 영국의 경험론과 대륙의 합리론으로 나뉜다. 파스칼은 어느 한 쪽에도 속하지 않는 독자적인 입장을 전개한 근대 철학자이다. 그는 수학과 물리학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오히려 기독교 종교를 가장 근본적인 것으로 여긴 종교 철학자이다.
파스칼은 철학은 과학의 길에서 인간에 대한 관심을 찾아 철학의 길로, 신앙의 길을 찾는다. 당시 17세기 전반부의 지성적 분위기 속에서 파스칼은 몽태뉴 사상을 받아 들인다. 뿐만 아니라 파스칼은 데카르트와 함께 인간의 존엄은 사유에 있다고 보았고, 그러면서도 신앙 없는 이성의 무력감을 말했다. 파스칼은 신앙에 있어서 이성과 의지의 협력을 규정하고 있는데 이것은 데카르트의 방법과 유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