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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학교교육 현실과 당면과제
한국교육에 대한 비판은 날이 갈수록 드세지고 있다.
Q. 과연 비판 받아야 할 대상과 초점은 무엇인가?
인간은 교육을 포기하고서는 살 수가 없다.
사람들이 공기를 공유하며 공생하듯이 교육 역시 공유하며 공생해야 한다. 공기가 오염되지 말아야 하듯이 교육 역시 오염되지 말아야 한다.
비난이나 비판을 받아야 될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교육을 오염시키는 비교육적이고도 탈교육적 행위이며, 내용인 것이다.
Q. 무엇이 교육을 오염시키고 있는가?
그것은 학교 교육이다.
교육의 원형이 보존되어야 할 장소에서 교육의 원형이 파괴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한 가지 결론이 나온다. 필요하다면 학교 교육은 폐기 처분해 버릴 수도 있다는 결론이 가능하다. 그렇다. 교육은 이 세상에서 추방될 수 없지만 학교는 추방 시켜 버릴 수 있다.
Q. 교육에 대해 논할 때 과연 학교 교육만을 가지고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타당한가?
타당하다.
학교교육이나 학교 제도의 개혁만으로는 인간의 삶을 오염시키게 만드는 기존의 사회, 정치, 경제 체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근거가 되지 못하다는 것이 거의 자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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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교육을 논의 대상에서 무시, 배제해도 좋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사회를 재구조화하기 위해 혹은 사람을 사람스레 살게 만들기 위해 학교 교육을 무시해 버려도 좋다는 생각은 지나친 것이다.
한국의 학교교육 현실과 당면과제
첫 째, 학교 제도와 학교 기관은 현재 사회, 정치, 경제, 문화적 지배 체제와의 접촉 지점이 되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즉, 학교교육이 지니고 있는 사회 계층별 지식 전달방법에 대한 변화를 심각히 고려해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인 것이다.
둘 째, 학교에서 교수-학습 활동을 서로 주고받는 사람들은 결코 수동적 존재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반응하는 존재들이며, 시민들로서의 교사와 학생들은 필요하다면 학교 밖에서의 변화를 초래 시킬 수 있는 일 뿐만 아니라 학교 안에서도 능동적인 변화와 개혁을 촉진시킬 수 있는 존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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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학교 교육 제도에 대신할 새로운 방법과 대안적 방법의 모색으로 전환되어야 하며, 학교를 새롭게 만드는 일에 대한 논의가 보다 더 체계화되어야 한다.
한국의 학교교육 현실과 당면과제
첫 째, 누가 어떤 교육적 시각으로 전체 사회를 통제하고 있는가?
둘 째, 왜 그렇게 교육을 운영하는가?
셋 째, 시민들은 그것을 어떻게 수용하고 있는가?
넷 째, 학교라는 기존의 문화적 부분이 사회 정의에 어긋나는 일들을 영속화 시키는 데 어떤 식으로 봉사해 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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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사회에 관한 교육학자들의 일반적 관점을 집약적으로 논의해 볼 필요가 있으며, 해방 이래
교육을 사회와 관련시켜 논의하기 시작한 교육학자들의 관점은 발전론적 시각이라고 요약될 수 있다.
한국 사회는 세 가지의 사회, 정치, 경제, 문화적 특징을 갖고 있다.
1. 한국 사회에 대한 발전론적 이해
I. 한국교육의 갈등구조
첫 째, 한국 사회는 사회 구성원의 사회적 역할이나 위치를 그들의 성별, 가문, 계층성에 의한 귀속적 특징에 의해 배분하기보다는 개인의 재능과 노력에 기초한 성취 정도로 배분시키는 사회의 속성을 갖고 있다고 주장된다.- 업적주의 지향사회
업적주의 지향사회라는 관점은 교육학적으로 이야기할 때 도덕적인 성격과 당위론적인 성격을 갖게 되며, 학교 교육은 개인에게 사회적 출세, 지위 획득을 위한 ‘성취성’을 길러주며 배분하는 곳이라는 점이 이들의 생각에 깔려 있다.
둘 째, 발전론적 교육학자들이 주장해 왔던 한국 사회의 전문가 사회론을 지적할 수 있다.
한국 사회의 직업 세계가 고도의 전문성을 훈련 받은 고급 인력으로 채워지고 있다는 주장이 가능하며, 전문가 사회의 취업 요구는 교육의 기회 확대로 촉진된다고 판단된다.
셋 째, 한국사회는 해방 이래 민주주의 이념이 사회 정치적으로 정착되어 왔다는 관점이 이들 교육학자들에 의해 강조되어 왔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학교 교육은 개인에게 편협성과 편견을 제거하도록 만들어 주며, 국민의 교육 수준을 높이는 일이 곧바로 사회와 문화 발전의 척도가 되는 것으로 이해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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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국의 교육은 발전 교육론자들이 주장하는 식의 업적주의, 전문가주의, 민주주의 사회를 위해 공헌해 왔는가?
그들의 주장이 사회 정책화 된 이후 나타난 결과는 오히려 한국 사회의 질적 성숙을 위해 부정적이었다. 다시 말해서 그들에 의한 사회화의 결과가 엉망이었다.
비윤리적인 경쟁주의, 간판주의, 무절제한 소비중심적 간판주의 사회 분위기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되었다.
철저한 자기 반성이나 비판을 결여한 채, 후기 산업 사회의 부정적인 결과가 이 사회에 만연되도록 만들어 놓은 장본인들이 바로 발전 교육론자라는 비판을 받기에 이르렀다.
1. 한국 사회에 대한 발전론적 이해
I. 한국교육의 갈등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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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합리주의적 교육 과정 정책의 한계
합리주의적 교육 과정론자들은 타일러(R.W.Tyler)와 같은 도구주의적 교육 과정론자들이 제시하는 교육 과정 구성원리처럼 교육 과정이 일목요연하게 결정되어 정책화 되는 것으로 간주한다. 교육사회학자들은 이 점이 바로 학교 교육을 해마다 시끄럽게 만드는 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판단한다.
비연계적 정책 집행
비연계주의적이고도 상황 적응적인 교육 정책이 교육 과정 결정의 주요 전략이었다는 점은 한국의 교육사에서도 분명하게 제시된다.
한국의 교육 과정 결정은 비연계주의적 정책에 의해 결정되었거나 변형되어 왔음을 입증하기 충분할 만큼 현실 타협적인 속성을 갖고 있다.
Q. 왜 교육 과정 정책 집단은 비연계주의적 정책으로 교육 과정을 결정하려 하는가?
교육에 관계된 정책적 결정은 도달 목표에 관한 가능한 손해와 이득을 예측해 보는 식의 타협적인 계획으로 이루어진다.
비연계주의적 의사결정은 사회기관과 조직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일상적인 현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연계주의적 정책이 교육 정책에서 일상화되어 있다는 데에 한국 교육의 위기를 느끼게 된다.
I. 한국교육의 갈등구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