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재지이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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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요재지이 독후감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이 책은 포송령(蒲松齡)이 지은 것으로 그는 명말 청초의 역사적 격변기를 보낸 인물로 산동 지방에서 태어났다. 열아홉 살 되던 해에 처음으로 동자시(同字試)를 치러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고 붓 끝에 신기가 어리고 글에서는 기이한 향내가 난다는 찬사를 받기도 하였다. 당시는 팔고문(八股文)만이 문학의 정통이고 시는 마도(魔道)로 간주되던 시절이었지만 포송령은 시에 대한 조예도 상당히 깊어 친구들과 함께 술잔을 붙들고 시상을 읊조리는 모임을 갖곤 하였다. 서른한 살 되던 해에는 고향을 떠나 막객 생활을 하며 회수(淮水) 등지를 떠돌면서 민초들의 고통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고향에 돌아온 이후로는 훈장 노릇을 하며 경사(經史)나 철학, 문학뿐만 아니라 천문, 농상(農桑), 의약에 관한 책들까지 두루 섭렵했다.
포송령은 과거를 통해 뜻을 펴려던 꿈이 좌절되면서 젊은 시절부터 의 창작에 몰두하였는데, 강희 18년(1679)처음으로 책의 면모가 갖추어져 자서를 쓰기도 하였다. 약 500편의 이야기가 수록된 유일한 단편소설집으로, 백화(白話)가 아니라 전통적 문어체인 고문으로 씌어진 문언단편소설의 최고의 경지에 있는 책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요재는 저자인 포송령의 서재 이름으로 책의 제목을 풀이하면 이다. 이 책에는 온갖 귀신과 여우, 사물의 정령들이 출현하여 무한한 상상의 세계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고 있는데 인간의 심리를 꿰뚫는 탁월한 통찰력으로 는 시대를 초월하여 영화나 TV드라마, 동화, 회화, 만화, 소설 등 거의 모든 예술 장르에서 끊임없이 응용되고 재생되어 왔다. 왕조현과 장국영 주연의 영화 천녀유혼을 비롯하여 칸 영화제 고등기술대상을 받은 바 있는 킹 후 감독의 도 그 저본은 이 책안에 있다. 또한 모택동도 틈만 나면 이 책을 탐독했다고 한다. 더 나아가 각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문학의 위대한 유산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을 쓰기도 했던 헤르만 헤세도 만년에 이 책에 깊이 빠져들었다고 한다.
포송령은 현실이 불만스러웠지만 그것을 바꿔보겠다는 이상을 실현시킬 수도 없는 처지였다. 그래서 그는 매혹적인 환상의 세계를 빌려 자신의 감정과 뜻을 기탁했고, 자신의 의지에 부합되는 자유로운 경지에서 정신의 만족을 찾았다. 이리하여 현실에 기초하면서도 현실을 초월한 세계가 창조될 수 있었다. 는 분량으로 미루어서도 알 수 있듯이 대단히 광범위한 내용을 포괄하고 있는데, 당대의 사회상 및 가정생활, 남녀 간의 애정, 천상의 세계. 자연물들의 신기한 변화, 자연 재해 등등 온갖 사건과 현상들을 망라하고 있다. 이 책에 수록된 수많은 일화와 민담들은 그대로 당시의 야사가 되어 명말, 청초 격변기의 사회상을 증언하는 중요한 사료로 취급된다. 지금의 역사가들은 민초들의 삶에 대한 기록으로서도 이 책의 의미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2. 를 읽고....
삼국지연의, 수호전, 서유기, 금병매, 홍루몽 등 중국 팔대기서 중 하나로, 온갖 귀신들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고전이다. 500편의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는 이 책은 무엇보다 의 원작이 되었다는 점에서 흥미를 갖게 했다. 어렸을 때 할머니 혹은 선생님이 들려주던 옛날애기, 귀신이야기들을 모아 놓은 책 같았다. 짤막한 내용으로 지하철을 오가며 읽었는데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정거장을 지나칠 뻔했었다. 요즘 바쁘고 스트레스가 많았던 나에게 이 책을 열면 마치 내가 다른 세상에 와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해서 잠깐 동안 세상의 시름을 잊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시간이 되었다. 처음에는 약간 황당하고 어이없는 이야기라고 느꼈으나 읽을수록 은근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는데 이는 환상 속의 인물이면서도 주변에 실재하는 것처럼 가깝게 느껴지는 생동감 있는 인물 묘사나 곳곳에 등장하는 시적인 이미지, 그리고 풍부한 상상력이 그 이유일 것이다.
도서관을 찾았을 때 1,2권이 없어서 3권을 집어 들었는데 3권을 읽으면서 재미있게 보았던 몇 가지 내용이 있는데 “연화공주”, “아영-앵무새의 보은”, “전칠랑-사나이의리”, “편편-구름옷 짓는 선녀”, “서호주”가 있다.
“연화공주”의 내용을 간단히 말하자면 두옥이라는 사람이 낮잠을 자는데 뜬금없이 어떤 사람이 나타나 상공께서 모셔오라 하였다며 궁궐로 데려가 임금이 예로 맞이하고 술을 마시며 시를 주고받았는데 임금이 “재주 있는 선비가 계부에 올랐구나.” 라고 하자 두옥은 “군자는 연꽃을 사랑하네.”라고 서슴없이 받아치자 임금은 자신의 공주 이름이 연화인데 어쩌면 이렇게 교묘하게 들어맞느냐며 아름다운 공주를 배필로 맞아들여 행복해 하는 사이 거대한 구렁이가 들이닥쳐 수천 명을 삼키고 성곽이 무너지는 만 대 동안 겪어보지 못한 뜻밖의 환난이 닥치는데 임금은 딸아이는 이미 두옥의 식구이니 잘 부탁한다고 하여 그저 초가집 서너 칸뿐인 자신의 집으로 피하자고 한다. 그러자 공주는 통곡하며 집 한 채를 따로 지어 온 나라가 이 곳으로 옮겨왔으면 좋겠다고 아무리 달래도 울음을 그치지 않아 두옥은 방도가 없어 노심초사하던 중 화들짝 정신이 들어보니 꿈인 것을 깨닫게 된다. 귓가에는 여전히 통곡 소리가 맴돌면서 그치지 않았는데 귀 기울여보니 꿀벌 두세 마리가 베개 옆을 날아다니며 우는 소리였다. 이 일이 기이하여 친구에게 들려주고 주변을 살펴보았는데 이상하게도 벌들이 바지며 소맷자락에 달라붙어 아무리 쫓아도 물러가지 않는 것이었다. 친구의 권유에 따라 일꾼들을 독촉하여 벌집을 지어주었더니 벌떼들이 파리떼처럼 줄지어 끊임없이 날아들었다. 벌집을 추적해보니 이웃집 노인의 오래된 채마밭에서 벌들이 나오고 있었는데 벌집 옆의 흙 담장을 파헤치니 길이가 한길이 넘는 뱀 한 마리가 그 안에 또아리를 틀고 있는 중이었다. 노인은 뱀을 붙잡아 죽였다. 비로소 두옥은 꿈에 나타난 거대한 구렁이는 바로 이 뱀을 가리킨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결국 두옥은 낮잠을 자다가 벌의 나라로 초대된 셈이다. 이 처럼 현실세계와 꿈의 세계를 드나들며 온갖 기이한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것이 “요재지이”다. 어렸을 때 귀신 꿈을 꾼 적이 있었다. 얼마나 무서웠는지 밤이 되면 눈을 말똥말똥 뜨고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고 식은땀을 뻘뻘 흘렸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지금도 공포영화나 책은 그다지 즐겨하지 않는다. 한 번은 가위에 눌린 적이 있는데 얼마나 놀랐던지 말로만 듣다가 직접 당해보니 등골이 오싹했다. 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꾸는 꿈에 나타나는 요물들은 왠지 친근한 느낌이 든다. 물고기가 화살에 맞아 숨을 헐떡이자 불쌍하여 살려주었는데 훗날 그 사람이 위험에 처했을 때 은혜를 갚고 오히려 자신의 딸과 결혼시키고 부귀영화를 누리게 한다 던지, “전칠랑-사나이의리”편에는 한 푼이라도 경솔하게 받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밥 한 끼의 은혜를 잊지 않고 갚는 사람일 것이라며 사회가 어둡고 캄캄하니, 칠랑 같은 이가 너무 드문 것이 원망스러울 따름이다. 슬프고 슬픈 일이로다! 라며 탄식하기도 하였는데 단순히 황당한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 교훈을 남겨 주고 있으며 현실세계와는 동 떨어진 이야기 속에서 자신의 울분을 토해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이야기들을 한층 실감나게 했던 것은 그의 창조력 있는 언어와 상상력일 것이다. “편편-구름옷 짓는 선녀” 편에 보면 나자부라는 사람이 등장하는데 그는 고아로 자랐으나 숙부에게 몸을 의탁하여 살았지만 일찍부터 유곽을 들락거리다 결국에는 병에 걸리고 땡전 한 푼 없는 거지신세가 되었다. 산속의 떠돌던 중 편편이라는 선녀처럼 아름다운 여자가 자신의 처지를 알고 동굴 안에서 같이 살게 되었는데 그녀의 말대로 시냇물에 들어가 씻으니 병이 다 나았고 나뭇잎을 뜯어다 바느질을 하여 옷을 만들어 주어 입었더니 비단옷으로 변했고 나뭇잎으로 물고기나 닭 모양으로 오려 상을 차리면 정말 물고기와 닭이 되어있었다. 한 번은 편편의 친구인 화성 낭자가 들렀는데 둘의 대화가 참으로 재미있었다. “화성 낭자, 어서 오시게! 그 도도하신 걸음 오랫동안 꿈쩍도 않더니, 오늘은 서남풍이 세차게 불어 그 바람에 실려 왔나! 도련님은 낳았나, 어쨌나?” 그리고 화성낭자가 대단한 미인이자 나자부는 그새 화성낭자에게 추파를 던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화성낭자는 낄낄대며 비아냥 거렸는데 “너희 집 젊은 서방님은 바람기가 넘쳐나는구나! 질투심 많고 성깔 사나운 마나님이 단속 잘하지 않으면 구름에라도 올라갈 것 같은데.” 편편도 대꾸하길 “이런 바람둥이는 얼려 죽여서 본때를 보이고 말아야지.” 라며 한마디 한마디가 상황을 생생하게 보고 있는 듯 느껴졌고 포송령의 풍부한 표현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뭇잎을 먹고 구름을 입고 사람과 똑같이 낄낄거리며 장난치고 부부지간에 희롱하고 자식 낳아 기르는 일들이 인간과 다를 바 없어 더욱 친근감이 들었던 것 같다. 이 책을 보니 얼마 전 “캐리비안의 해적3”을 극장에서 보았던 것이 생각난다. 배안에서 펼쳐지는 해적들과 사람들의 박진감 넘치는 쟁탈전이 3시간이라는 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빨리 지나 갔다. 어린이들도 아니고 어른들이 이처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현실에서는 겪을 수 없는 또 다른 세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어렸을 때 해적하면 보물을 떠올렸고 한번 쯤 내가 보물을 찾아나서는 해적이 되는 상상을 했던 기억들이 이 영화가 우리에게 옛날의 기억들을 꺼내어 상상의 세계로 초대하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마찬가지로 그 옛날 포송령이 환상의 세계를 빌려 자신의 감정을 드러냈던 것이 오늘날에는 현실에 너무 지친 우리들에게 잠시 쉴 수 있는 휴식처가 되게 해준 것 같아서 읽는 동안 흥미가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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