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투의 호모 사이언 티피 쿠스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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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파투의 호모 사이언 티피 쿠스 독후감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작가의 이력이 새롭고 신선하다. 대학 학부에서는 철학을 전공하였다. 뮤지션으로 직접 음악활동을 하다가 음악평론가로 명서을 쌓아가던 저자는 영국에서 정통 음악을 전공하였다. 그 후 짧지 않는 시간동안 음악, 문학, 역사, 과학 등을 주제로 수 백 편의 글을 썼다.
최근에는 가장 핫한 미디어인 팟캐스트에서 과학을 주제로 방송을 진행하여 1년 6개월 동안 35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과학전도사다. 과학의 즐거움과 깨달음을 공유하는 이색적인 화제의 인물이다. 도서명의 ‘파토’는 저자 원종우의 인터넷 글쓰기 필명이다. 명쾌하고 유쾌한 글쓰기로 꽤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이 책을 선택한 더 큰 영향은 그의 이전 책 의 기억이다.
역사책이지만 단순한 역사의 나열이나 사건의 세부적인 사안이 아닌, 인류가 성취하고자 하는 근대성과 관련된 내용을 주된 테마로 하였다. 마찬가지로 과학책이지만 개별적 과학지식의 전달이 아니라 현대사회에서 과학의 역할과 의미 전달에 대한 기대감이 ‘호모 사이언티피쿠스’ 즉 과학하는 인간을 선택하도록 하였다.
중력의 실체는 무엇인가, 영혼의 실체는, 영화에서 보았던 메트릭스가 우리가 인식하지는 못하지만 오히려 실제 현실이 아닐까, 시간여행은 가능할까, 가능하다면 과학자들의 논리는...등이 책에서 던져진 주제이자 화두이다. 생활속에서 어렵지 않게 듣고 접했던 주제들이며 한 번쯤 그러나 심각하지 않게 고민했던 주제들이다. 그러나 저자가 설명하는 용어나 전개하는 논리들은 역시나 쉽게 이해되지 못한다. 오히려 용어나 내용의 설명 과정에서 근거로 제시되는 단편적인 내용들이 새삼 놀랍게 느껴진다.
예를 들면 이런거다. 천체의 운행을 관장하는 중력 파트에서, 지구가 태양 주변을 도는 공전에서 지구의 운행 속력은 시속 10만 8000킬로미터이다. 또 태양계 전체가 우리 은하의 중심을 돌고 있는데 한 바퀴 도는 데 2억 2,000만 년이 넘게 걸린다. 어마어마하다. 그런데 끝이 아니다. 태양 같은 항성만 2,000억개를 거느린 거대한 은하(완전 허~억이다)도 뭔가를 중심으로 돌고, 이런 은하가 2,500개가 모여있고......
무엇인가? 태양은, 지구는, 대한민국은, 우리는, 나는, 티끌이다.
저자는 중력, 영혼, 메트릭스, 시간여행 등을 통해 개별 주제를 넘어 현대인의 과학적 사고방식, 과학을 대하는 태도를 얘기하고자 한다. 우리는 누구인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일상에서 겪는 너와 나, 나아가 인류는 너무 왜소하고 초라하고 비겁하고 무의미하지 않는가? 그래서 인류는 철학과 종교에서 존재의 의미를 찾으려고 하였다.
그러나 과학의 눈으로 그리고 과학적 방식과 태도로 현실을 바라 볼 필요가 있다. 우리 인류는 성스럽게 만들어진 유별난 존재가 아니라 조그마한 시공간의 영역에 머물다 가는 수많은 생물 중 하나이며 거대하고 복잡한 우주 속에서 우리는 그저 티끌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과학이 말하는 진실을 직면하면 오히려 내면의 용기를 얻게 되고 지배나 정복의 대상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겸허함과 경외감으로 바라본다. 그 때에야 인간이 비록 미미한 존재이지만 이 거대하고 놀라운 우주의 소중한 일부라는 사실을 깨닫고 진정한 의미를 찾아갈 수 있다. 저자의 얘기는 과학을 넘어 철학이며 종교이며 그래서 이 책은 현대과학, 인문학, SF를 통섭한다.
학교를 졸업한 지 20년이 넘은 중년에 과학책 읽기 그리고 독후감 쓰기는 만만치 않는 일이다. 자녀와 함께 읽는 과학책에서 자녀의 배려로(?) 책 선정의 권한을 갖게 되었다. 솔직히 이해하기 쉽고 읽기 편한 책을 찾으려고 나름 시간을 들여서 선택한 책이다. 중력이니 전자기력이니 웜홀이니 양자역학이니 일반상대성이론이니, 이해하고 그 논리 전개를 따라가기 역시 만만치 않다.
나 같은 독자를 위로하기 위해 저자의 어릴적 과학책읽기 경험으로 팁을 미리 알려주었다. 세부적인 것, 구체적인 것,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건너 뛰어도 좋다는 것이다. 일상에서 접하던 과학에서 한걸음 들어간 세계에 새삼 놀라면서도 저자가 제시한 팁에 충실하며 책읽기를 하였다.
인간이 진정으로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있는 자격은 광대한 우주속의 티끌같은 존재라는 과학적 사실의 인정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