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의 노래 독후감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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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 와 는 똑같이 전쟁에 관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왠지 쪽이 더 친근감 있다. 제목만 보아도 는 보다 더 정겨운 이미지를 물씬 풍긴다. 는 제목만으로도 왠지 섬뜩한 느낌이 든다. 칼 이라는 소재 자체가 우리에게 친근하지 않다. 게다가 배경이 500년 전 조선시대라는 것까지 생각하면, 그나마 우리가 쓰는 사무용 칼 정도도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사극에서 보는 긴 검, 그것이 그 칼 이다. 그리고 그 칼은 노래를 부른다. 여전히 이해하기 힘든, 난해한 . 오늘도 역시 그랬다. 그나마 나아진 것은, 에서 나오는 전투 영상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는 것일까.
어쨌든 이런 것도, 이해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테니 말이다.
전쟁 중 이순신의 마음에 일어나는 급격한 듯 하면서도 의외로 평온한 마음. 역시 명장답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셋째 아들의 죽음으로 비통해하는 모습 또한 눈에 선하다. 명장 충무공 이순신 그도 인간인 것이다. 그도 어찌 전장에 있을 때, 밤마다 전략을 세우는 도중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간절하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어찌 그도 모든 걸 버리고 가족과 함께 도망치고 싶지 않았겠는가. 하지만 그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조선을 지키기 위해 싸웠다. 몇 번의 대전을 거치며 그는 왜구들을 물리치고, 끝내 장렬히 전사했다.
비록 소설이라 허구성이 없잖아 있긴 하지만, 이런 일이 정말 없었을 것이라 누가 장담할 수 있었을까. 타임머신을 타고 가 보지 않는 이상 절대 알 수 없는 것이다. 그도 아들의 죽음에 비통해 했으며, 높은 적군의 사기에 불안해했고, 여자를 생각하기도 한, 그런 평범한 사람이었다. 위인전에서나 보던 늠름하고 기품 있는 인상은, 이순신의 지극히 적은 외면적 요소의 한 부분일 뿐, 그 외에는 우리가 모르는 것이 너무나도 많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린 그들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을 모두 알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는 충무공 이순신의 인간적인, 내면적인 면에 대해, 수박 겉 핥기 식이라도 알 수 있게 하는 꽤 의미 있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물론 그 당시 역사에 관한 공부가 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언젠가 이 책을 완벽히 이해하게 되는 날이 온다면, 나는 이순신 장군 팬클럽에라도 가입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