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와 레질리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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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아동에 대한 학대는 이미 우리 사회에서도 심각한 사회문제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으며 정부에서는 2000년 1월 아동복지법의 전문개정을 통해 아동학대 예방활동을 위한 법률적 근거를 마련하고, 정부의 역할을 강조해 오고 있지만, 최근 더욱 빈번히 각종 매스컴에서는 아동학대의 실태와 사례 등을 보도하여 우리 사회의 아동학대 문제의 범위와 정도가 심각함을 알리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아동학대에 관한 한, 가족주의적 전통과 유교의 영향으로 인해 다른 나라와는 달리 학대에 대한 이중성이 존재하여, 가족 내에서는 자녀를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라기보다는 부모의 가르침이나 양육을 받는 대상이나 부모의 소유물로 여겨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 부모의 자녀에 대한 권리의 침해나 폭력은 훈육상 필요한 것으로 인정되어 문제시되지 않은 사례가 많았으며, 아동학대는 가족 내 사적인 문제로 우선시하여, 법적인 개입이나 제도적 대책이 아주 미비한 것이 오늘날 현실이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학대를 받은 아동은 단순한 신체적 피해뿐만 아니라 지능, 언어, 신체적 발달지연은 물론 심리적, 정서적 후유증이 동반되고 반사회적 행동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세상의 죄에 물들지 않은 어린 생명들을 대상으로 행해지는 학대는 그 어떤 죄과보다 더 악질적이고 가증스러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학대로 인해 드러나는 아동의 자아 존중감 저하 및 공격성, 우울, 불안 등의 정신건강은 아동에게 단기적으로 개인의 행복감 및 대인관계, 학교생활과 학업성취에 있어 부정적인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이후 지속적으로 청소년기와 성인기를 걸쳐 특별한 개입과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그 증상이 계속되므로 낮은 학력 등의 누적적 영향으로 인해 장기적으로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또한 아동기의 부정적인 경험은 아동기 이후 발달 과정 동안에 지속적이며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이 지적되고 있고, 개인이 아동기에 건전한 발달을 위협하는 아동 학대의 환경에 놓이게 되면 성장 후 그 개인에게나 사회적으로나 치명적 영향을 준다는 주장이 구준히 제기되어 오고 있는 것이 아동학대를 바라보는 주된 관점이다.
일찍이 서구사회는 아동학대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정부차원에서 사회적 아동보호망을 구축한 것에 비해 우리나라는 학대받는 아동들에 대한 치료나 발견 및 예방을 위한 노력은 아직 초보단계에 있다. 따라서 지금도 고통 받고 있는 아동들을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이고 활발한 국가의 정책적, 제도적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그러나 아동기의 학대를 경험하고도 청소년기나 성인기를 거쳐 올바르게 적응해 나가는 경우의 사례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요인으로 인하여 학대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고 아동기 및 이후 생애발달에 있어서 정상적인 적응을 이루어 나가는 모습이 발견되기 도 한다.
이를 두고, 최근 몇 년간 사회복지 영역에서는 클라이언트를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 문제나 병리 도는 부족한 부분보다는 이들의 강점과 자원에 초점을 두는 시각이 각광을 받고 있으며, 한 개인의 발달영역 관련 연구에서도 발달과 적응에서의 개별적인 차이를 설명하기 위하여 역경이나 어려움의 상황에서도 효과적으로 적응하고 회복하는 능력인 레질리언스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아동의 발달에 위협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아동학대의 후유증으로부터 보호하는 요인은, 아동 개인이 지니고 있을 수도 있고 아동을 둘러싼 가족이나 아동의 생활영역권에서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이에 사회복지실천 현장에서는 우선적으로 어린 아동들이 학대에 노출되지 않고 보다 더 바람직한 사회인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법적, 행정적, 교육적 및 사회복지적 접근이 최우선적으로 실천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미 학대에 노출되어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는 피학대 아동들을 보호하고 올바르게 적응하도록 돕기 위해서는, 학대의 부정적 효과를 조절해주는 이러한 요인들에 대한 관심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기울이고 이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더 나은 개입의 방향을 모색해야만 할 것이다.
사회복지현장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이 어릴적 학대의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자녀를 양육하거나 현재생활을 해나가는 데에 있어서 많은 부정적인 요인보다는 보다 사회상에 걸맞는 바람직한 행동으로 생활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으며, 그것이 곧 레질리언스이다.
학대경험 아동의 적응에 관한 연구에 있어서 탄력성은 아동의 긍정적 적응을 유도하는 과정으로 이해되었다. 국외의 선행연구들은 아동의 탄력성을 위한 보호요소로 개인적 측면 뿐 아니라 가조고가 지역사회의 환경적 영향을 찾아내었다. 반면, 국내의 탄력성 연구들은 주로 개인과 가족의 차원에서 특성을 파악하였다. 학대경험 아동의 탄력성과 관련된 변인들을 찾아내기 위한 많은 연구들이 비학대아동 집단과 비교하여 그 차이를 검토하고, 학대경험 아동의 적응과 탄력성에 관련된 여러 변인들을 찾아내고자 하였다. 또한 탄력성을 생태학적이고 역동적인 관점으로 이해하면서 아동의 발달 경로에 따른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종단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이들 중 Cicchetti 와 Rogosch(1997)는 학대경험 아동의 탄력적 적응을 위해 주요한 예측변인으로 개인적 차원에서 아동의 인지기능, 자아존중감, 자기효능감과 자신감, 자아탄력성을 들었다. 또 다른 예측변인으로는 또래지지, 자기체계과정(selt-system process)과 안전을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맞춘 지역사회의 치료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하였다.
아동의 권리와 최선의 이익을 위해서 아동이 속한 환경을 중재하려면, 환경 요인들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Bronfenbrenner(1979)의 생태학적모델(ecological medel)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응용연구를 위하여 기초연구의 결과와 이론을 받아들이는 것은 통합적이고 유연성 있는 연구의 임상적 적용을 가능하게 한다. 학대경험 아동의 보호와 복지를 증진하기 위한 책임을 검토할 때 그 문제의 복잡성과 맥략적 요소들은 계속 지적되어 왔다. 이러한 쟁점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학대에 관한 생태학적 접근과 발달이론은 가치가 있는 개념과(conceptualization)를 제공한다.
문영희. 2004. 「아동학대와 레질리언스」. 유풍출판사
주소영이양희.2008.「아동학대와 탄력성의 관계에서 인지기능과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 아동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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