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현상학 상징의 구조

 1  종교현상학 상징의 구조-1
 2  종교현상학 상징의 구조-2
 3  종교현상학 상징의 구조-3
 4  종교현상학 상징의 구조-4
※ 미리보기 이미지는 최대 20페이지까지만 지원합니다.
  • 분야
  • 등록일
  • 페이지/형식
  • 구매가격
  • 적립금
자료 다운로드  네이버 로그인
소개글
종교현상학 상징의 구조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어떤 형태, 어떤 종류의 상징을 내포하고 있지 않은 주술종교적 현상은 드물다. 그것은 모두 크라토파니, 하에로파니 혹은 테오파니의 속성을 띠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가끔 간접적인 크라토파니, 히에로파니, 테오파니를 접한다. 이것들은 항상 상징적 체계를 나누거나 재통합함으로써 얻어지는 것들이다. 돌이 성스럽게 되기 위해서는 죽은 자의 영이 깃들여 있거나 성스러운 힘이나 성성을 표명해야 하고, 그 돌 근처에서 신성한 약속이나 종교적 사건이 일어나야 한다. 그리고 돌에 주술종교적인 가치를 부여하는 심벌리즘에 의하여 그 주술종교적인 특성을 획득하기도 한다. 즉 간접적인 히에로파니나 크라토파니에 의하여 말이다.
이제 복잡한 심벌리즘의 예를 들어보겠다. 비취는 고대 중국의 심벌리즘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 보석으로 사회적 차원에서는 주권과 힘을 구현하고, 의료에서는 만능통치약으로 육체의 재생을 얻게 해준다. 또 정령의 음식이며 불사를 보증해준다고 하였다. 그래서 연금술과 장례의 신앙과 의식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했다. 연금술사 갈홍과 도홍경의 책에서는 시체의 부패를 방지하려면 시체의 주변에 비취를 놓아두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는 비취가 우주론적 원리인 양(陽)을 구현하고 있기 때문이며, 태양적 제왕적 혹은 파괴할 수 없는 특성을 모두 구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취는 금과 같이 양을 포함하고 있는 우주적 에너지의 중심이 된다.
진주의 경우에는 선사시대까지의 심벌리즘을 추적할 수 있게 하는데, 선사시대의 묘에서는 진주나 조가비가 발견되었다. 이것들은 주술이나 의술에 사용되었고, 의례 때에는 강의 신에게 바쳐졌다. 그러나 그 역할은 시간이 지나면서 마술이나 의술에 한정되게 되었고, 근대에 와서는 경제적, 미적 가치만을 지닌 것으로 되기도 하였다. 진주가 주술적, 의술적 혹은 장례적인 의미를 갖게 된 것은 물로부터 태어났고, 달로부터 태어났고, 음(陰)의 원리를 나타냈기 때문에 혹은 창조하는 여성의 상징인 조가비 가운데서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진주가 우주의 리듬 가운데 죽은 자를 놓음으로써 죽은 자를 재생시키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들이 진주를 우주론적 중심으로 변화시켜버렸다. 그리고 주술적인 특성까지 발생하게 만들었다.
상징의 타락
진주의 가치를 구성하는 것은 진주를 둘러싸고 있는 상징들이다. 그러나 그 상징들이 언제부터 진주에게 가치를 가져다 주었는지는 모른다. 다만 확실한 것은 인간이 물-달-생성이라는 우주론적 유형을 의식하고 달의 지배에 의한 우주의 리듬을 발견한 뒤였다는 것이다. 결국 진주의 상징은 이론에서 시작되었으며, 우리가 그것을 체험하고 여러 가지로 해석하면서부터 경제적 미적 가치로 타락해버렸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보석은 뱀이나 용의 머리에서 떨어진 것으로 많은 곳에서 생각되었다. 다이아몬드는 뱀의 목구멍 속에 있어서 유독한 것으로 입술에 갖다대지 않았고, 어떤 용의 눈은 마력이 부여된 ‘눈을 멀게 하는 휘황한 빛’의 돌이라고 했다. 이런 전설의 기원이나 근거는 ‘생명의 나무’, 성스러운 물질, 절대적 가치, 특별히 성별된 장소를 지키고 있는 괴물(뱀, 용)에 대한 고대 신화다. 이런 절대적 상징은 선택된 자만 들어가는 것을 허용하는 괴물이 항상 지키고 있다. 뱀이 감시하고 지키는 형이상학적인 표장은 뱀의 앞머리, 눈, 목구멍 등에서 발견되는 어떤 구체적인 대상으로 변형한다. 처음에는 절대적인 기호로 여겨지지만 후에 다른 계층으로 옮겨가거나 의미가 타락하면 주술적, 의료적, 미적인 가치를 취하게 된다. 다이아몬드의 경우 인도에서는 절대적 실재의 표장으로, 인드라의 상징인 파괴시킬 수 없는 본질의 표장인 벼락을 뜻했다. 즉 성스러운 것이었다. 그러나 괴물이 지키는 절대적 실재라는 민속적인 모습에 있어서는 뱀의 후예로 평가되었다. 또 동시에 주술적, 의료적인 특성도 부여되었다. 다이아몬드는 다른 많은 뱀돌과 같이 뱀의 독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효험이 있었다. 뱀돌 중의 일부는 뱀의 머리에서 난 것이었는데, 실제로 아주 진귀한 경우에 한한 것이었다. 기타 대부분의 돌은 그것이 뱀의 별명을 가지고 있든 그렇지 않든 간에, 원초의 신화에 의해 뱀과 다양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러나 그 전설이나 속신은 원초적 신화의 완성에서 직접적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그 정식이 생겨나는 측면적 혹은 타락한 변종으로부터 발생한 것이다.
유치화(幼稚化)
이미 확증된 바와 같이 표면적으로는 다양한 민속적 설화가 있지만, 그 기원은 쉽게 인식될 수 있고, 유치화 과정의 모든 흔적을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이런 과정은 다른 방법으로도 생기는데 첫 번째가 ‘지적인 상징이 오랜 기간 최하층의 사회계급에서도 사용되면서, 그 때문에 원초의 의미가 저락한다.’ 이다. 다음으로 ‘상징이 유치의 방법으로 이해되는, 즉 극단적으로 구체화되어 그 상징이 속해 있는 체계로부터 이탈해버린다.’ 등의 예를 들 수 있다.
미개인에 있어서 신비적 경험과 상징에는 많은 예가 들어있는데 여기서는 대부분 성스러운 대상의 대용으로서의 상징, 혹은 그것과 관계를 설립하는 수단으로서의 상징을 밝히고 있다. 이런 대용에서는 유치화의 과정이 필연적으로 생긴다. 예를 들면 루마니아 농민의 민간요법에는 성서에 나오는 낙원을 흐르는 강의 이름 4개를 접시에 써놓고, 그것을 씻을 물을 마시면 사람이나 동물의 변비가 낫는다고 한다. 여기서 우리는 낙원이라는 물에 의한 정화라는 상징 해석의 유치화를 볼 수 있다. 원시인은 상징이 참여를 통해 구체적인 나누어 가짐에 의하여 전달된다고 생각하였는데, 해석의 이런 변종도 원초의 상징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었다. 또 수미일관한 상징체계에 도달하는 능력을 고갈시켜버리는 것도 아니였다. 원시사회에도 진화한 사회에도 유치화한 상징체계와 수미일관한 상징체계가 공존하고 있는 것을 주목하면, 상징의 기능은 의연히 불변한 것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 즉 상징은 어떤 대상, 어떤 행위를, 속적 경험의 관점에서 보는 것과는 다른 어떤 것으로 변용시키는 것이다. 그러니까 비취나 진주와 같은 보석이든 뱀돌같은 주술적인 돌이든, 모든 돌은 그것이 어떤 상징을 표현하고 있는 한 인간의 주술종교적인 경험에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상징과 히에로파니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상징은 히에로파니의 변증법을 연장한다. 히에로파니에 의해 직접적으로 성별되지 않은 것은 모두 상징을 나누어 가짐으로써 성스러운 것이 된다. 약간의 상징은 신들에게 부속되지 않고 자율성을 가진다. 하지만 대다수의 상징은 상당히 많은 신들에게 부속되어 있다. 이것은 상징인 메소포타미아의 여러 만신들보다도 이전에 있엇다는 것을 암시한다. 또 어떤 신으로부터 다른 신으로 상징이 전해지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는 대부분의 히에로파니가 상징이 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상징은 히에로파니를 연장하고 혹은 히에로파니의 대용이 되기 때문에 중요하지만, 단지 이 점 때문만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상징은 히에로파니화의 과정을 계속할 수 있고, 특히 경우에 따라서는 상징이 그 자체로 히에로파니가 되는, 다시 말해 상징은 다른 어떤 현현이 계시하는 것 이상으로 성스러운 실재 혹은 우주론적 실재를 계시하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다.
히에로파니가 연장되는 예를 보면, 달이 표시된 부적이나 표장은 달이 표시되어 있다는 사실로부터 효험이 생긴다. 어떤 방법으로든 달의 성스러운 힘을 나누어 갖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상징이 부적의 중요성을 설명해주지는 않는다. 상징 그 자체에 있어서 중요성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중국 등의 그림과 장식을 보면, 그것들이 주술종교적 기능과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할지라고 그것은 달의 에피파니가 아니라 달로부터 부여받은 상징의 의미이다.
그뿐만 아니라 히에로파니는 종교경험의 불연속을 전제로 한는데, 성과 속 사이에는 항상 어떤 형태로 단절이 있고 또 한편에서 다른 편으로의 이행이 있다. 그리고 그 단절과 이행은 종교생활의 본질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종교경험의 불연속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상징은 인간과 성 사이에 항구적인 연속을 실현한다. 이 항구성은 주술종교적인 경험은 성과 속의 단절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주술종교적인 경험에 의하여서는 획득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상징화의 작용은 세게의 히에로피니와를 무한히 연장하고, 임의의 히에로파니의 대리물, 대용물을 끊임없이 찾고, 끊임없이 히에로파니를 나누어 갖고자 하는 욕망을 나타낸다. 즉, 이 히에로파니를 우주 전체와 일체화시키고자 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 본 자료
더보기
  • 오늘 본 자료가 없습니다.
해당 정보 및 게시물의 저작권과 기타 법적 책임은 자료 등록자에게 있습니다. 위 정보 및 게시물 내용의 불법적 이용,무단 전재·배포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저작권침해, 명예훼손 등 분쟁요소 발견 시 고객센터에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