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 이론과 의료윤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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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윤리 이론과 의료윤리학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일상 언어에서도 전문 언어에서도 ‘도덕적(moral)’과 ‘윤리적(ethical)’은 몇 가지 의미로 쓰인다. 관리들은 때로 “비윤리적(unethical)”으로 행동하며, 성행동에 관한 법을 어긴 사람들은 “도의들(morals)”의 기소로 체포된다. 흔히 대학의 윤리학 교과들은 도덕 철학자들이 맡는다. ‘도덕적’이라는 말은 “그녀는 매우 도덕적인 사람이다”라는 표현에서처럼 칭찬의 뜻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안락사는 도덕적인 문제다”라는 표현에서처럼 훨씬 더 넓고 중립적인 의미가 있을 때도 많다.
이 장과 다음 장은 도덕이라는 말을 모종의 칭찬이나 비난이 따르는 행동들이나 활동들과 관련하여 사용한다. 예컨대 도덕적으로 선하거나 옳은 행동들의 특징은 용기, 지혜, 균형, 공정함 등이지만 도덕적으로 악하거나 그른 행동들은 그 반대되는 품성들을 특징으로 한다. 여기서 도덕이라는 말은 한 개인이나 한 사회의 도덕적 행동 전체와 관련되어 사용된다.
우리는 지성이나 운동 역량 등 여러 이유로 사람들을 칭찬한다. 스포츠나 학교생활에서 탁월한 능력을 타고난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을 존중하거나 부러워하기도 하지만 어떤 일을 하든 특정한 위품을 느끼게 하는 사람들에게는 다른 종류의 존경을 바친다. 흔히 하는 말처럼 “승패가 아니라 어떻게 놀이를 하느냐,” 굳이 덧붙이자면, 어떻게 결정들을 내리느냐가 “중요하다.”
그림 18-1의 사각형은 인간 활동 전체를 포함한다. 원에는 도덕적 활동이, 원 밖에는 도덕 외적(non-moral)이거나 도덕적 선악과 무관한 중립적 활동이나 행동이 속한다. 우리는 늘 숨쉬거나 껌을 씹거나 잠자는 등 무수한 도덕 외적인 일을 한다.
도덕적으로 유의미한 활동의 경계들은 정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런 경계들 자체가 상당한 논란이 되는 문제들이다. 흡연이나 납세나 노름은 도덕적으로 중립적이며 무관한가? 이런 예들이 우리의 생각과 일치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는바, 예컨대 흡연이 중립적 활동이라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건강을 해치므로 흡연 결정이 당사자의 도덕적 품성을 보여준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가 날마다 도덕적인 사람들로서 행동하므로 도덕적 활동은 낯설고 이상한 게 아니다. 도덕성에 관한 논의나 논증도 매우 일상적이다. 우리는 남의 행동들을 평가하며 스스로를 비판적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나아가 우리가 실제로 어떤 사람인지 관심을 갖는다. 우리가 사용하는 의미에서 윤리학은 도덕의 논의이며 도덕 이론이다. 도덕을 운위할 때 우리는 암묵적으로든 명시적으로든 우리의 판단들을 정당화하는 이론들이나 원칙들에 호소한다. 그림 18-2가 보여주듯 윤리학은 우리의 도덕적 활동과 겹쳐지는 그리드와 같다.
윤리학과 도덕성을 이렇게 정의하면 몇 가지 문제들이 좀더 분명해진다. 가령 윤리학 교과목의 낙제가 꼭 도덕적으로 부끄러운 일은 아니다. 사실 병든 어버이를 돌보려다가 수업과 과제를 빼먹는 경우처럼 온당한 이유 때문에 낙제할 수도 있다. 또한 윤리학 교과를 수강하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도덕 문제들을 좀 더 분명하게 볼 수도 있을지 모른다. 물론 어떤 과목이 좀 더 나은 사람을 낳는다든가, 의과대학 필수과목인 의료윤리학이 수강자의 도덕성을 현저히 개선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이렇게 보면 윤리 이론에 달통한 철학자 중에도 존경받지 못할 사람이 있고 도덕적으로 뛰어난 사람들이 윤리 이론에 관해서는 문외한일 때가 있다는 사실이 설명된다.
이 책에 실린 사례들은 가능하면 당신을 도덕적 결정에 참여하는 사람으로 다룬다. 또한 그 사례들은 이런 문제들을 논의하노라면 당신이 은연중에 윤리 이론가가 된다는 것을 당신이 깨닫도록 도와준다. 이제 다루게 될 이론들은 아득한 옛날 먼 나라의 추상적인 가능성들이나 빛나는 생각들이 아니다. 오히려 사람들이 실재로 서로에게 무슨 일을 해야만 하는지 토론한 방식들이요 또한 우리 스스로에 관해 또 우리의 행동 방식에 관해 생각하는 방식들이다.
그 사례들을 일관하여 당신은 도덕적 결정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결정을 내릴 이유들을 생각하고 남들은 그런 결정들을 어떻게 생각할지 앎으로써 더 나은 결정에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우리가 관심을 갖는 윤리학은 도덕적 결정 행위와 무관한 사람들을 위한 이론이 아니다. 도덕이 구경거리 경기가 아니므로, 우리가 다루는 윤리학은 참여자들을 위한 도덕 이론이다.
우리는 참여자의 관점과 상대주의는 양립할 수 없다고 본다. 가장 단순한 형태의 도덕적 상대주의는 어떤 행동의 적절함은 사람마다 상대적이라서 올바른 행동이란 각자가 옳다고 보는 행동이라고 주장한다. 이 이론을 사회화하면 올바른 행동은 각 사회가 옳다고 보는 행동이 된다. 철학자들이 상대주의를 반박하는 탁월한 논증들을 제시했지만, 논증은 실제 결정하고는 안전거리가 있고 상대주의가 관용으로 통할 때가 많은 교실에서는 효과가 없을 때가 많다. 이 책의 사례들이 보여주는 가상현실이 사람들이 흔히 자신과 실제 결정들 사이에 두는 안전거리를 줄이기 바란다. 그 사례들은 독자들 스스로 무슨 일을 하며 어떤 근거를 제시할 수 있을지 생각하게 만든다. 이런 접근방법이 그 자체로는 논증이 아니지만 상대주의를 축출하는데 조력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