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한시는 작가의 감동과 정서를 함축된 언어로 운율 있게 한자로 표현한 것이며 여기에는 선인들의 삶의 애환, 시대적 한탄, 사랑, 이별, 우정 등의 감정들이 농축되어 있으므로 한시에 대한 이해는 곧 우리 민족의 사상과 감정을 공감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한시는 우리 선조들의 정서를
樂府詩)
樂府詩의 형성과 발전
樂府란 본래 西漢 武帝가 설치한 음악관서로, 각 지방의 민가를 채집하는 기능을 하였다. 이는 시경의 뒤를 이은 것으로 채집된 민가들은 조정의 아악(雅樂)과 귀족 대가의 속악(俗樂)에도 영향을 끼치며 후세에까지 민가형식의 새로운 시가들을 창작케 하는 중국시 발전
樂府詩)도 포함된다. 악부는 원래 한나라 때 악가(樂歌)를 관리하는 곳인데, 이곳에서 백성들의 노래를 수집하고 새로운 노래가사를 지었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작품을 모두 악부시라고 부른다. 대다수 악부시는 형식적으로 고체시와 비슷한 작품이 많지만, ‘죽지사(竹枝詞)’라고 하는 일군의 작품들
이 시는 五言 四句의 樂府詩이다. 부르기 위해 만들어졌으므로 화려한 수식이나 고사가 들어가기보다는 간결하면서도 한 구마다 감정이 제대로 묻어나도록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고, 님을 기다리는 여인의 심정을 겉으로 표출되는 감정은 물론이고 보일 듯 말 듯한 속내까지도 포착하여 섬세하게 그
樂府詩歌)’ 혹은 ‘악부(樂府)’라 하게 되었다.
고려조 소악부는 우리나라의 악부시가 활발히 형성되었던 고려 후기에 당시 유행했던 속요를 한시로 옮긴 것으로, 이 중 익재 이제현과 급암 민사평의 소악부(小樂府)는 우리나라의 악부 문학의 성장과 발전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본고에서는 소악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