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선택한 여러 사관 중에서 가장 익숙하고 보편적인 사관은 치란(治亂) 사관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성군이 나타나 나라를 잘 다르시면 치세의 시대이므로 많은 지식분자들이 군왕 주위로 몰려들어서 마치 뭇별들이 북극성을 에워싸고 있는 형세를 이룩하였다. 반면 난신적자(亂臣賊子)가 출몰하여
治亂의 자취를 살펴보아야 한다. 지난 시대의 治亂의 자취를 살펴 보기 위해서는 歷史를 상고하는 것이 최선이다.
聖君 世宗이 주도한 15세기 조선의 르네상스는 민족의 자부심이어야 한다.
야비하고 상스러운 무익한 글자를 만들어서 중국을 버리고 스스로 이적(夷狄)과 같아지려 하는가!
부제학
治亂關係, 至爲懇切, 時人稱爲至言。
당유영음후기사가산 상진치란관계 지위간절 시인칭위지언
治亂:잘 다스려지는 세상과 어지러운 세상
영음후 기사인 가산이 치세, 난세 관계를 진술함이 지극히 간절하니 이 시대 사람은 지극한 말로 여겼다.
略云:臣聞爲人臣者, 盡忠竭愚, 以直諫主, 不避死亡
治亂非天也. (≪순자ㆍ천론≫)
是乃仁術也. (孟子, 梁惠王上, 7章)
- 이것이 仁術이다[라고 나는 생각한다].
판단문의 也
인과관계를 나타내는 복문에서도, 결과를 “확신” or 원인을 “확신”하는 주관적 판단을 나타내는 것이지, 그 자체로서 원인이나 결과를 표시하는 것은 아님
(4) 賞罰不信, 故士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