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개요
불교계 경기체가가 유행되었던 조선조 초기는 崇儒斥佛 정책이 강력히 추진되던 시기였다. 고려조의 국교로서 숭앙을 받아오던 불교는 고려 말엽으로 접어들면서 그 폐해가 늘어나고 여말의 신흥사대부들이 성리학을 그들의 새로운 이념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쇠퇴의 길을 걷게 되었다. 숭
고려 시대에 불려졌던 노래는 크게 1) 고려 초 균여대사의 사뇌가와 <도이장가>, <정과정> 등 향가계 노래, 2) <한림별곡>을 비롯한 경기체가, 3) <청산별곡>, <동동> 등의 속요, 4) 고려 말에 발생한 시조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 가운데 순연한 고려 시대의 노래라 할 수 있는 것은 경기체가와 속요로서, 이
■ 경기체가의 장르적 성격
경기체가는 고려조에 생성하여 한문 문화권의 상층 지식인들에 의해 발달한 노래로, 특히 신흥 사대부의 향락적인 생활상과 그들의 감정을 읊은 노래이다. 이러한 경기체가에 대한 연구는 여타의 국문학 장르보다 일찍부터 연구되어 왔고, 대부분 일단락되었다고 할 수
4) 형식에서의 특수성
경기체가는 작품과 시대에 따라서 그 형식에 변화가 많이 나타난다. 율격상으로는<한림별곡>과 같은 정격형에서 출발하여 후대로 올수록 점차 변격형, 파격형으로 변화되어 그 율격의 형식이 자유로워진다. 이러한 율격적 변화는 그 장르적 성격 변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