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설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고소설의 향유형태는 단순히 읽기만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매우 다양한 문화로 발전했다. 고소설의 관용적 표현은 일상에서 민중이 두고두고 사용하는 속담이 되었고, 주요장면은 그림으로 그려져 일반 민중의 집은 물론 양반가, 궁중에서까지 곁에 두고 보았다. 고소
Ⅰ. 문제제기
‘고전 소설’하면 누구나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 중에 하나는 ‘권선징악’과 같은 ‘선과 악의 대립’이다. 대부분의 고전 소설에서는 선과 악의 대립이 선명하게 잘 드러나 있으면서도 선의 승리로 끝나는 구조를 통해서 선한 인간에 대한 정당성이나 교훈성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1. 고전소설의 독자
소설문학과 독자 사이의 강한 연결고리는 소설의 진로와 관련된 추론을 전개하는 데에서 중요한 역할을 점하는데, 고전소설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독자 문제는 늘 고전소설을 둘러싼 논란의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다. <설공찬전>이 쓰여질 당시처럼 소설 창작을 문제삼아 작가
고소설의 작자는 대체적으로 사대부 출신이다. 김시습, 임제, 허균, 김만중, 박지원처럼 탁월한 문학적 재능을 지녔고, 유․불․도에 통하였으나, 역경에서 산 사람이 있다. 또, 김소행처럼 서출이라는 조건만 제외하면 뛰어난 문재를 지녀 화로에 오를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지닌 사람도 있었고,
이 고전소설 판본의 형성·전개사는 그대로 소설 자체의 형성·유통사라 하겠다. 고전소설의 다양한 인행과 신속한 유통을 주도한 판본이 바로 이 소설문학의 형성·발전·난숙·융성·흥행의 전체과정에서 견인차 역할을 하였기 때문이다. 이 판본, 주로 방각본이 고전소설의 대중적 보급·유통을 적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