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전>의 액자 구조는 성에 대한 담론이 금기시된 당대 현실의 장벽을 뛰어넘기 위한 장치이며, 김 진사의 월장(越牆)은 성의 표출을 제한하고 금기시한 왕조 사회의 규범에 대한 항거임과 동시에 권력에 대한 저항이라고 해석했다. 따라서 <운영전>에서의 성 억압과 저항은 권력의 지배와 억압으로부
9) 마장전
방경각외전에 실린 마장전은 유생들의 위선적 교우 풍자를 주제로 삼고 있다. 마장전에서 하층민으로 보이는 인물들이 광통교 위에서 벗과 사귀는 법을 논하면서 상층민이 말거간꾼들 이상으로 술수를 써서 벗을 사귐을 비판하였는데, 마장전은 이러한 모습을 화자가 관찰하는 형식에 의
운영전 역시 대개의 고전 소설이 그렇듯이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시기에 애정 소설이 많이 창작된 데에는 실학사상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17세기 이후 발생한 실학사상은 형이상학적인 문제에서 벗어나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공용성을 추구하는 학문이다. 그리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 고전 소설에는 비극이 없다고들 말한다. 이러한 현상은 비극적 결말이 유교적 관습에 젖은 봉건적 유교의식에 죄악시 된다는 의식에 기인한 것이라 하겠다. 그러나 <운영전>은 그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남녀간의 참된 사랑을 주제로 비극의 결말을 맺고 있다. <운영
1.1. 종교, 예술(문학)의 발생 : 뮈토스와 로고스
인간의 인식에는 한계가 있다. 인간은 감각으로 인식할 수 있는 것 넘어 존재하는 것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다. 모른다는 것은 불안함을 동반한다. 인간이 인식할 수 없는 것 중 인간에게 가장 큰 불안함을 초래하는 것은 바로 죽음이다. 그 누구도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