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은 사실성의 의미보다는 상징적이고도 관념적인 속성이 강하게 나타난다.
이청준은 1980년대 접어들면서 보다 궁극적인 삶의 본질적 양상에 대한소설적 규명에 나서고 있다. <시간의 문>(1982), <;비화밀교>(1985), <자유의 문>(1988) 등에서 그는 인간존재의 인식을 가능하게 하는 시간의 의미에 집착을
대한 애착을 강조한다. 농민들에게 삶의 터전인 이 땅을 통해 그가 나타내고자 한 것은 우리나라의 자생적인 에너지, 즉 민족의식이었다. 단편소설「벼」에서 민족학교를 설립하는 것이 이 같은 맥락이다.
안수길의 작품의 가치는 이 점에 있다. 농민의 땅에 대한 애착이 순응주의에 빠지지 않고 이
Ⅰ. 들어가며
이청준은 소설을 통해 삶의 다양한 층위들에 천착하면서 지금까지 꾸준한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작가이다. 그는 삶의 양상과 세계를 바라보는데 있어 단선적인 시선과 직접적인 언술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소설적 기법과 구성을 통하여 작품의 주제를 형상화하고
시작하면서, 삶의 현실과 개인의 존재에 적극적인 관심을 부여하고 있다. 1960년대 중반을 지나면서 한국소설은 전후소설의 성과와 한계를 인식하면서 그 문제의식의 내면화에 주력하기 시작하는 새로운 작가 층을 만나게 된다. 김승옥의 등장은 1960년대 신세대 문학 활동의 첫 장면에 해당된다.
본고에서는 해방 후부터 70년대 산업화 이전까지, 위와 같은 문학사의 흐름 속에서 기념비적인 작품들을 창작해낸 주요 작가들인 황순원, 최인훈, 이청준, 김승옥, 이호철을 통하여 그 시대 문학의 전개과정과 특징, 그에 따른 구체적인 작품들을 파악해 보고자 한다.
Ⅱ. 본론
1. 60년대 소설의 전개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