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팔은 안으로 굽는다.’ 이 말만큼 한국 사회의 모습을 잘 표현하는 것은 드물다. 몇 달 전, 한 신문 기사에서 청계천 복원 사업을 비롯한 청계천 주변 도심 재개발에 대한 로비에서 연줄이 큰 역할을 했다는 내용이 나왔다. 같은 지역 출신, 같은 대학원 출신이라는 이유로 그들은 다른
학벌을 형성, 사회지도층에 들어가기 위한 수단으로 엄청난 사교육비를 투자한다는 것이다. 입시제도의 지나친 변경이나 혼란은 12.5%, 조기유학은 3.5%이었다.
학벌을 부추기는 요인은 일류대 위주의 취업구조가 26.0%, 학벌중심의 평가가 24.8%, 학력간 임금격차가 15.5%, 학벌에 따른 인맥형성이 10.5%로
교육 방식이 ‘창조적 교육’의 실현을 구조적으로 불가능하게 만든다는 사실일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한국 사회에서 학벌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그 역사적 과정과 원인을 우선 개략적으로 살펴본 후, 학력 차별이 변화하는 사회를 담기에는 어떠한 한계가 존재 하는지, 우리 사회에서 학력 이미
사회 속에서 지연, 혈연과 함께 집단적인 지대를 추구할 수 있게 만드는 기반이다. 또한 그것은 권력과 돈을 분배하는 잣대가 되며, 개인의 명망과 자긍심의 정도를 결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학벌의 핵심을 이루는 대학의 간판을 얻기 위한 입시준비가 초, 중, 고등학교 교육을 근본적
사회의 출현을 초래한다. 이에, 학력주의에 기초를 둔 학벌주의는 특정한 학력을 구성단위로 한 파벌(派閥)이다. 비교적 큰 기능집단의 내부에 지위 획득의 경쟁을 둘러싸고 형성되는 적대적·항쟁적인 하위의 비공식적 집단이다. 학벌은 동창(출신교의 동일성)이 아니면 가입하지 못하여 폐쇄적·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