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어떠한 변동과정을 거쳐서 위험사회로 진입했으며 이러한 한국위험사회의 특징을 갖게 된 것일까. 위험사회는 고도로 성장한 산업사회가 전제되어 발생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러한 고도로 성장한 산업사회는 무엇보다 근대화에 따른 것이며 보다 정확하게는 ‘압축적근대화’의 결과
시스템이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오히려 더 큰 위험을 불러일으키는 시스템 디자인의 오류라는 위험사회의 특징을 띤 사고였지만, 그 외의 90년대 이후의 대형사고들의 경우에는 그와 같은 특징이 강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는 ‘한국위험사회’ 를 복합성의 증가, 상대적인 복합 돌발형 사
사회적 윤리의 실종을 가져와 불확실성의 시대에 인간생명을 경시하는 안전불감증 현상을 증가시킨 결과이다.
외국의 경우에도 18세기 이후 근대화 및 산업화 과정을 겪으면서 각종 대형사고에 의한 인적·물적 손실피해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그 특성을 비교하면 한국의 경우 대부분 부실공사에 기
안전규정 위반을 뇌물수수 기회로 악용하기까지 했다. 또한 설계, 감리 및 안전진단을 맡은 건축전문가들은 각종 지배이익과 밀접히 결합되어 무책임과 무능으로 일관했고, 심지어 관련 관청의 압력이나 기업주의 청탁을 받아 형식적인 평가를 내리고 위험요인을 묵인하거나 은폐하기도 했다.
근대화 과정은 ‘새마을 운동’, ‘잘살기 운동’, ‘불균형 발전전략’, 성장중심 정책, ‘개발독재’를 추동시키는 이데올로기를, 문화적 힘을 구축했다. 이러한 이데올로기에 힘입어 그동안 한국사회는 성장에 따른 ‘평등신화’를 체화시키면서 별 큰 위험이 없이 지속될 것으로 믿었지만, 그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