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연될 수 있는 조건에서 마음을 거점으로 하는 서정시 시조가 화합을 유지하려면 정치를 버리고 자연을 택해야만 했다. 그러다가 사화가 일어난 다음에는 자연을 들어서 정치에 반격을 펴는 경향이 나타났다. 정치가 도학정치여야 하는데 그럴 수 없다는 것이 판명되자 자연에다 도학적인 의미를 부
시조집들의 편찬배경이나 존재 양상, 그리고 작가 수록의 신뢰도 등을 엄밀히 따져 작가나 수록된 작품의 성격을 명확히 구명하는 것은 작품의 분석과 후기 시조문학의 전개양상을 살펴보는 데 큰 의미를 지닌다.
이에 여기서는 18세기 초 편찬된 시조집『珍本 靑丘永言』, 18세기 중반 편찬된『海東
되는 것으로, 현재 남아 있는 5편은 순수한 향토색을 지닌 우수한 창작품이다. 또한, (악학궤범) , (악장가사)와 같은 가집을 편찬하여 구전되어오던 작품을 정착시켰으며, 고려 시대에 발생했던 시조 문학은 조선조에 들어와 더욱 활기를 띠어 가사와 더불어 조선 시가 문학의 대표적 장르가 되었다.
1. 시조의 정의
시조란 고려 말에서 조선 초기에 걸쳐서 발생하고 정제된 서정 시가로써 조선조의 전 시기와 개화기까지 생명력을 유지해 온 민족 시가이다. 즉, 한민족의 고유한 예술양식의 하나로서 국문학상 가장 오랜 역사를 지녀오는 시가형식의 시조이다.
그러나 ‘시조란 무엇인가’하는 물
재연될 수 있는 조건에서 마음을 거점으로 하는 서정시 시조가 화합을 유지하려면 정치를 버리고 자연을 택해야만 했다. 그러다가 사화가 일어난 다음에는 자연을 들어서 정치에 반격을 펴는 경향이 나타났다. 정치가 도학정치여야 하는데 그럴 수 없다는 것이 판명되자 자연에다 도학적인 의미를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