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들어가며
“우리 것과 그들의 것, 분명 양자 나름의 특수성이 존재하는데 왜 굳이 비교를 해야 하는가? 우리 문학과 타국 문학을 비교하는 일은 무슨 의미가 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부터 이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왜냐하면 사실 이 볼멘 목소리는 타인의 것이 아니
Ⅰ. 들어가는 말
<운영전>은 궁녀들의 구속적인 궁중 생활에 대한 번민과 궁녀의 신분적 해방을 주제로 한 조선시대의 유일한 비극 소설이다. 몽유록 형식의 소설로서, 다른 몽유록 작품들처럼 액자 구성 방식을 취하고 있다. 즉, 유영에 관한 이야기가 외부 이야기, 즉 액자에 해당하고 김진사와 운영
운영전은 안평대군의 사궁 수성궁을 배경으로 궁녀 운영과 소년 선비 김진사와의 사랑을 다룬 소설로 작품 속의 화자 유영을 작자라고 보는 견해도 있으나, 작자 미상으로 보는 편이 타당하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도덕의 나라, 예의의 나라로 일컬어져 왔다. 특히 조선시대는 유교를 국시로 삼아 `남
(2) 나약한 사대부 - 김 진사
운영의 상대 인물 김 진사는 주인공답게 용모가 미려하고 재주있는 인물로 묘사된다. 유영을 만나 김생이 자신을 소개하기를 ‘소년 협기로 자제하지 못하는 정을 운영과의 녹고(綠故)로 부모의 유체를 보존치 못한 불효자식’이라고 설명한다. 이것은 전생에서 사랑에
김진사의 비극적 로맨스는 남녀 간의 자유로운 사랑이 불가능하였던 중세 사회의 많은 여성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을 것이다.
운영전은 임진왜란이 끝난 후 얼마 안 되는 시기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작자 미상의 소설로서 여러 가지 측면에서 특이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몽유록적 서술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