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이 공을 세웠다라는 기록으로 마무리되는 기록에 영웅의 마음을 잘 그려낸 허구가 가미된 수준 높은 소설이다. 전장에서의 장수의 심리, 국가에 충성을 다하여야 한다는 가르침이 중심이던 유교국가에서의 지침, 봉건제도, 등등 심리결정에 관문이 되는 그러한 것들속에서 인간의 고뇌란
가치 지향적이다. 이러한 가치 지향적인 성격은 문학을 정의하는 여러 가지 이론들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문학을 평가, 정의할 때에는 가치나 유용성의 측면을 중요하게 만든다. 즉, 가치와 쓸모가 있는 것은 문학이고 없는 것은 문학이 아니다. 이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논하고자 하는 김훈 씨도 비슷한
이순신의 내면 세계와 인간적인 고뇌에 초점을 맞춘 역사 소설이다. ‘독자는 역사 소설이 과거의 역사를 가능한 한 객관적으로 재현해야 하며, 소설로서의 완결성도 최대한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주1)는 말처럼 역사 소설에는 역사적 사실과 소설적 허구가 함께 존재한다. 소설 <칼의 노래>에도
사람들, 음식, 그 지역만의 특수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도시관광 홍보문같은 냄새가 전혀 없이 담백하게 쓰여진 글이라 쉽게 읽히고 간접적으로 여행에 떠나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그래서,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가가 쓴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가 좋은 여행 에세이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