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전쟁은 봉건제의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봉건사회 내부에서 새롭게 성장한 신흥 상공업 세력과 기존 정치권력에서 배제된 몰락 양반의 연합에 의해 추진된 반봉건 투쟁이었다. 토대의 자본주의적 발전에 따른 봉건제의 위기 상황 속에서 농촌사회의 계급 관계가 재편되고, 지주제가 강화되면서
농민항쟁을 계속 벌였다. 이 같은 농민항쟁을 전국적으로 통합하는 데는 동학(東學)의 포교조직이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동학은 봉건적 신분질서를 부정하고, 반침략적 지향도 나타냈다. 동학은 사회변혁을 위한 인간의 실천적 노력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약점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교리의
운동과정을 통해 서로 결합되면서 동학 조직 내에서 이른바 남접이라 일컬어지는 사회변혁의 주체세력을 형성해갔다. 그러면 본격적으로 제 1차 농민전쟁이 어떻게 전개되어갔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1) 전쟁의 시작
사회변혁의 주체세력 중 동학농민전쟁의 주역인 전봉준 등은 이미 삼례집회
농민들 속으로 급속히 퍼져갔다.
Ⅱ. 19세기말의 국내외 정세
1830년대까지 근대자본주의는 전 유럽을 지배하고 40년대부터 50년대에 걸쳐 중국의 개방, 캘리포니아와 호주의 금광 개발 및 급격한 식민, 일본의 개국 등이 연이어 일어나고 세계 시장을 대략적으로 완성하였다. 1860년대는 자유 경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