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세계의 특징 중 하나가 가상성이다. 가상성은 자칫 우리에게 사이버 공간을 위험하고 불안한 것으로 여기게 하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가상이란 뜻은 비현실을 말한다. 현실은 물질적으로 나타나는 것, 눈으로 귀로 촉감으로 감지할 수 있는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가상은 현실의 반대
토대로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변화를 겪게 된다. 놀랍게 증진된 자연에 대한 지배력이 상상이 현실화되는 속도를 급격히 가속시킨 것이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되는 현대에 이르러 과학은 ‘상상만으로 끝나는 일은 없다’라는 신념을 끌고 다니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된다.
프랑스 과학 소설가 '쥘 베르느(Joules Verne, 1828 ~ 1905)' 의 '해저 2만리'나 '지저세계 여행'도 그 당시 사람들이 가진 미지에 대한 환상적 사고관을 잘 보여주고 있다. 즉 이 당시의 환타지(환상문학)는 상상으로 떠올리는 모든 몽환적 요소가 혼재되어 들어있는 카오스의 영역이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