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을 띤 어딘가 미숙한 감상적 시나, 이념적 구호로 하여 공허해진 프로문학적 경향을 극복해 낸 것이 30년대의 시문학이라 할 수가 있다. 프로문학의 좌절과 동시에 진행된 현대시에 대한 지향은 ‘시문학’동인을 중심으로 하는 순수시 운동, 구인회를 중심으로 하는 모더니즘시운동,‘시인부락’
시인들에 비해 면밀한 탐구가 이뤄지지 못했고, 이용악은 이름만 나오고 있다). 식민지 후기 시적 공간에서 ‘전통’이 된 김소월, 정지용과 모더니즘, 현대에 와서 밝혀지는 백석의 시 세계는 「한국어의 훈련과 의미」에 더 논의할 만한 주제라고 생각한다.
2. 1920년대 시적 경향
한국의 근대시는
시된 제4대 정,부통령 선거에서 대대적인 부정선거가 자행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정치적 측면에서 이승만 정부는 권위주의적이며 전근대적 방식을 통해 사회를 운영․통제하였는데, 국가 보안법의 개정, 『경향신문』의 폐간, 진보당 사건 등을 통해 민중들의 움직임을 봉쇄하고자 한 것
시대의 흐름을 시인들은 그들 나름의 방식으로 풀어냈는데, 그 흐름을 다음과 같이 세 단락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미당 서정주를 정점으로 하는 퇴영적․복고적 경향을 띤 소위 전통적 서정이라 일컬어지는 리리시즘이고, 둘째는 후반기 동인들에 의해 전개되는 모더니즘이다. 셋째는 두 주류
이들의 모더니즘은 1930년대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김기림의 19세기적 감상과 우울에 반대하면서 밝고 건강한 시를 슬 것을 주장한 것과는 다르다. '후반기' 동인들은 짙은 불안감과 위기 의식을 드러내는 시를 주로 썼다. 박인환과 김수영의 시는 '후반기' 동인들의 시에서 나타나는 짙은 불안감과 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