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몸에 꽃을 그리게 하고 처제의 집으로 향한다. 나체가 된 그들은 비디오로 그들의 행위를 촬영하며, 자연 속에서 벌어지는 듯한 동물적이고도 식물적인 교합을 벌인다. 이튿날 그들을 발견한 아내가 정신병원의 구급차를 부르며 흐느끼지만, 그는 자신이 찍었던 어떤 장면보다 강렬한 이미지로
자신을 사랑해주었던 아름다운 어머니의 얼굴을 그리려 한다. 사회에서 받은 소외감을 예술로 달래는 것이다. 그 후 산골에서 세속의 어떤 욕망에도 물들지 않은 눈 먼 소녀에게 어머니의 모습을 발견하고 소녀를 그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처녀에게 세속적인 욕망을 가르치면서 그 모습을 스스로가 망
장애물은 인물들이 스스로의 모습을 조작하고 행동하는 인간의 질을 표현 할 수 있게 해준다.
- 사물은 소설의 등장인물과 불가분의 관계를 가진 요소가 되기도 한다. 사물의 세계는 장애물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인물과 마찬가지의 음조로 진동하는 존재일 수도 있으며, 상징적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처제의 몽고반점에서 모티브를 얻은 한 예술가의 윤리를 넘어선 아름다움과 순수성의 추구를 다룬다는 점에서 그와 같은 맥락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태고의 순수성을 희구하는 현대인의 정신세계를 다루고 있는 몽고반점은 예술가의 꿈과 탐색을 강렬한 이미지와 상징적 섹슈얼리티의 혼합을 훌
몽고반점」에 대해 분석하면서 그와 처제가 죽음과 같은 엄청난 위험을 무릅쓰고, 식물성의 세계로 나아간다고 하였다. 주지영 주지영, 「‘여수’에서 식물성의 세계로, 그 타자 찾기-한강론」, 서울신문 신춘문예-평론당선작. 2008
은 한강을 ‘모험을 통한 타자 찾기’에 충실한 작가라고 하였다.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