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원제는 『노르웨이의 숲』)가 보여주는 유니크한 언어들은 매우 신선한 것이었다. 국내의 작가들은 대부분 역사적 현장이나 그 배경을 중심으로 무겁고 어두운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
이와 함께 팔십년대에 국내에 출간되었다가 지나친 성 묘사 등의 이유로 판금 조치가 되었던 무라카미 류
1. 서론
광고 속에서 나오는 책이라 쉽고 편한 책인 줄만 알았는데 막상 읽어 보니까 두껍고 쉬운 책만은 아니었다. <상실의 시대> 제목만큼이나 독특한 책이었다. 소설 <상실의 시대>는 한국어로 번역되어 소개된 뒤 10년 이상을 꾸준한 사랑받고 있는 일본 작가 무라카미하루키의 대표작이다. 이
. 하루키의 키워드
․ 우물-좁은 세계, 이 시대의 상황이기도 한 우물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에서 하트필드라는 가공의 작가가 쓴 '화성의 우물'이라는 작품 속에서, 빠져 나오는데 15억년의 세월이 걸린 우물은 시간의 일그러짐을 상징하고 있다. 작품속에서 우리들은 시간 사이를 방황하고 우
싶은 작품은 하루키의 작품이다. 하루키는 내 사춘기 시절을 지배했던 정서였다. 난 그가 하는 말에 심취되어 모든 것을 책에 맞추어 바라보기 시작했다. 곧 내 자신을 하루키라는 큰 틀에 가두기 시작했다. 틀이 가진 위력은 너무도 커서 내가 그 안에서 나만의 시각을 가진다는 건 불가능해 보였다.
하루키는 허무라는 감정을 내게 가르쳐주었다. 이유 없는 슬픔과 이유 없는 허무, 그리고 그러한 허무한 삶으로서의 일상이 내게 주는 충격이 어떤 것인지 가르쳐 주었다. 삶에 있어서 허무와 상실된 마음은 일상 안에서 상처받은 내 모습을 알려주는 것이다. 내가 얼마나 여린 존재일수 있으며 얼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