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의 고향은 존재하지 않는다. 산업화 이후의 고향은 전통적 고향의 많은 기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김승옥의 소설은 이러한 현실을 직접적으로 다루었는데 이러한 특징은 특히 무진기행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무진기행에서의 고향,즉 무진은 재생의 의미가 없는 불모의 공간으로 제시된다
무진의 모든 것→‘그들’(타자화),‘공허감’,‘실없는 장난’,‘우습게 생각’
→과거에 대한 자신의 초라함 때문
→자신의 정체성을 감추기 위해 무진을 배척, 거부, 과거를 외면
→ 결국 거부하는 대상은 무진이 아닌 무진의 기억 속에 덮어둔 자기 자신
5. 무진기행에 나타난 대립적 구
무진의 그 냄새가 스며있다. 이것은 하인숙이 냉소주의자이며 허무주의자이기도 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또 자기가 바라는 것은 그대로 믿어버리는 바보라는 혈액형을 가졌다고 고백하는 것에서 자기암시가 강한 여자임을 알 수 있고 '그 여자가 여기서 죽는다고 해도 고향에서 그를 데리러 올 사람 하
김승옥 역시 60년대의 문제들을 그의 작품에 반영하면서 60년대의 삶의 질과 의식의 양상을 드러내 보여준다. 특히 사회보다는 개인의 정신적 풍토, 내면세계를 표현하고 있는데, 그의 소설의 인물들은 주로 바람직한 가치관 부재의 혼란과 방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왜곡된 자유와 개인주의
서울 1964년 겨울》 《야행》 《차나 한잔》 《염소는 힘이 세다》 《1960년대식》 《서울 달빛 0장》 등 김승옥의 후기소설은 산업사회의 한 기호로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상실감을 주로 형상화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에로스적 열정으로 기성의 질서를 넘어서려는 시도를 보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