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옥 소설에 관한 연구는 작품의 형식적 특성이나 문체, 김승옥 특유의 감수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생명연습」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정신분석학적비평 방법을 적용하여 이전과는 다른 해석을 도출해 낼 것이다.
우선, 그 첫 방법으로 작품에 나타나는
문학은 남북 분단과 이념의 대립에 연관되는 사회주의 사상 문제를 문학의 소재로 취급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러한 이념으로부터 도피하였다. 한국의 전후문학은 전후 현실의 황폐성과 삶의 고통을 개인의식의 내면으로 끌어들이고 있지만, 이데올로기의 허구성을 정면으로 파헤치지 못한 채 정신적
정신적 모태로 작용해 왔다. 4․19혁명을 계기로 민중의 의식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게 되어 참된 의미에서의 근대성을 획득하려는 방향에서 민족․민주 운동의 주된 내용을 형성하게 된다.
이른바 ‘6․3사태’로 통칭되는 1964년의 한일회담 반대투쟁은 일제에 대한 민족적 저항인 동시
1950년대 실존주의의 발전적 모습으로 1960년대에 정착하게 된 문학의 이론적 양상은 참여론으로 대두되었고, 복고주의적 전통의 틀 안에서 민족문학을 완성하려는 독창성과 예술성 을 지향하고 예술성의 가치를 옹호하는 순수론의 입장과 대립하였다. 60년대의 문학사에서 중점적으로 논의되었던 순수
문학의 시작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문학사에 있어서 일대의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는데, 이로서 지금의 ‘현대문학’이라는 것의 틀이 잡혔기 때문이다. 60년대는 시대를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것에 주목했다. 김승옥은 이러한 시대정신에 입각하여 구체적 시대를 객관적으로 표현해 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