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 80년대민중문학의 특성
80년대 사회이 부조리와 구조적인 모순 아래서 억압된 상황을 직접적으로 비판하던 저항의식은 민중시의 형식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80년대 후반의 민중시는 시대적인 당위성과 이념적 설득력이 강하면서도, 동어반복이나 도식성을 되풀이하여 이데올로기의 강한 편향성
시켜 나아가기 어려울 정도로 심화되고 있다. 특히 편중된 지역개발, 농촌의 문화적 소외 등은 지역감정을 야기하는 요인이 되고 있으며 계층 간의 격차는 사회의 민주적 발전에 장애가 될 정도로 벌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의 산업화과정에서 볼 수 있는 이러한 현상들은 문학의 경우에도 상
시켜 나가기 어려울 정도로 심화되고 있었다. 더구나 이러한 갈등을 해소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는 문화 활동도 권력의 횡포 속에서 크게 위축되고 있었다. 그 결과 1960년대에 이미 그 싹을 보여 주었던 참여 문학이 점차 민중적인 성격을 띤 것으로 발전하였다. 이는 196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대두된 민
3-2. 작품의 의의
1970년대의 산업화 현실이 보여주는 역기능에 주목한다. 주로 허위로 채워진 현실과
위선과 거짓, 일탈과 위악으로 현실의 허위성에 대응하는 인물들을 섬세하게 포착하고 있
다. 타인의 방은 문명화, 합리화, 진보라는 이름의 자본주의적 근대화가 동시에 배제와 차 별
년대문학은 현실에 대한 대응방식에 따라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본고에서는 도시화, 산업화 등의 사회변동으로 인한 소외 계층의 삶을 나타낸 산업화 소설과 더 나아가 분단소설, 농촌 소설에 대해 살펴보겠다. 그리고 70년대 대표적인 시 흐름인 민중시 계열, 관념시 계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