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을 둘러싼 담론들로써는 불가능한 영역의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위문화론에서 주목했던 ‘주변적인 것’들에 대한 논의에서 나아가 생성, 탈주, 변이, 저항의 무(無)중심적이고 경계 또한 허물어진 새로운 흐름을 타고 팬덤의 영토화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 지를 살펴보고 그 지형을 구상해
문화 연구들을 탓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주위를 둘러보고 대중문화에 대해 자신의 시각을 가지려는 이들에게 대중문화에 대한 연구가 넘친다는 사실은 혼돈을 가중시킬지 모른다는 점에서 우려가 된다. 게다가 90년대 들어 문화의 담론이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정작 대중문화의 중심에 있는 우리 대중
- 우리는 팬의 정의를 대량생산되어 대중적으로 전파된 문화 생상물의 레퍼토리 가운데 특정한 연기자나 가수 혹은 특정 텍스트를 선택하여 자신의 문화 속에 수용하는 사람이라고 내릴 수 있다. 대중스타와 팬을 둘러싸는 사회적 환경이나 상황은 시대 속에서 끊임없는 변화를 거듭해 왔다. 1900년대부
한국문화 연구 영역에서 하위문화와 팬 연구(fan studies)가 조직적으로 시도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 된 일이 아니다. 거칠게 기술해서, 흔히 ‘고급스런 이론, 낮은 문화(high theory, low culture)’라는 문구로 요약되는 문화 연구의 운영 방식은 특정 국면과 맥락에 대한 (메타) 이론적 혹은 담론적인 개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