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시사의 기본개념
21세기의 역사학은 어떤 모습일까? 우리는 최근의 관련 연구동향을 살펴봄으로써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서양 사학계의 경우, 대체로 1970년대를 기점으로 앞서와는 확연히 다른 일련의 새로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중에서도
우리가 지금 사는 이 문명이 이집트나 페르시아처럼 몇 천 년 후의 고고학자들의 발굴 대상이 된다면, 과연 그들에게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몇 천 년 후의 고고학자까지 갈 것도 없이, 2백년 후의 역사학자들은 우리가 남긴 어떤 것을 통해 우리 시대의 모습을 재구성할까?
그 때 그 사람들의 재구
미시사적 역사서술로는 카를로 진즈부르그의 <<치즈와 구더기>>, 내털리 제이먼 데이비스의 <<마르땡 게르의 귀향>>, 조반니 레비의 <<무형의 유산>>, 삐에뜨로 레돈디의 <<이단자 갈릴레오>>를 들 수 있다. 우리는 먼저 이 발표문을 통하여 미시사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 본 후, 미시사의 가장
데카르트의 코기토("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의 개념은 중세와 근대를 나누는 세계관의 변화를 담아내고 있다. 그럼 역사학에서 중세와 근대를 나눌 수 있는 분기점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이런 분기점을 찾기 위해서는 데카르트의 철학이 중세와 근대를 명확하게 나눈 지점에 대한 이
2. 미시사와 관련하여 바라본 영화
1) 미시사, 파블로 네루다
-미시사
우리가 중,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역사는 시대별 중심 사건과 중심 인물에 초점을 맞춘 거시사이다. 거시사는 결국 권력 쟁탈에서 승리한 자들이 쓴 지배세력의 역사이다. 이에 반해 미시사는 일반인들의 구체적인 삶을 통해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