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가까이 느낄 수 있었을까?
프랑스 혁명 당시의 모습을 다른 어떤 책들보다 부담 없이 생생하게 알려주고 있고, 그 당시의 모습을 다른 각도로 해석해 보기도 한 흥미로운 책이었다. 이렇듯 여태까지의 역사서술과 논의의 출발점이 되는 연구대상이 특이한 이 책은 신문화사의 한 계열이다.
역사학은 세계의 변화를 초연하게 다루는 고고한 학문인 것 같지만, 역사학도 변화한다. 외부의 세계가 변화하는 것에 맞추어 변화하기도 하고, 역사학 내부의 필연적인 요구에 의해 변화하기도 한다. 오늘날 우리의 역사학계에서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신문화사‘라는 담론 역시 그런 변화의
역사에 대한 그간의 사고는 왕조의 흥망성쇠 수준에 맞추어져 온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역사에 거대한 변화는 70~80년대 발생한 신문화사 경향의 대두이다. 신문화사는 역사의 전면에서 활약하던 왕과 귀족들과 유력가들의 일대기 수준의 역사에서 시대를 살아가던 소소한 민중들의 이야기에 눈을 돌
그 발단이 되었다 해도 혁명의 성패 여부는 평민들의 의식수준이었을 것이고 미국의 혁명을 보았던 그들에게 더 이상의 비인간적인 억압은 견딜 수 없는 것이었음은 틀림없는 사실이었으며 고양이대학살은 몇 되지 않는 피지배계층의 기록 중 이와 같은 심리를 잘 보여주는 사료가 되는 것이다.
2. 문화개념의 확장 - 역사 서술 대상의 확대
구조주의와 포스트구조주의로의 전환이 역사학에 짧은 시간내에 극적인 변화를 끌어낸 반면에, 문화 개념과 역사적 컨텍스트는 오랫동안 서로 지속적인 상호작용 속에서 영향을 주고받았다. 문화의 영어표현인 ‘culture'는 농작물이나 동물을 경작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