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공모에 《나목》이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이후 우리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로 6?25전쟁과 분단문제, 물질중심주의 풍조와 여성 억압에 대한 현실비판을 사회현상과 연관해서 작품화하고 있다.
처녀작 《나목》을 비롯하여 《세모》(1971) 《부처님 근처》(1973) 《카메라와 워커》(1975) 《엄마의 말
박완서의 70년대의 여성적 삶의 비판적 성찰은 80년대의 여성정체성의 문제와 인간성의 가치와 모성적 회귀의 생명주의로 귀결되고 있다. 거대한 역사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6․25체험이나 개화시대와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5대의 가족사 소설인 《미망》(未忘)에서도 여성적 시각으로 비판과
작가 이야기
분단, 여성, 우리네 삶에 대한 예각적 성찰을 이룬 소설계의 우람한 거봉
박완서는 불혹의 나이에 탁월한 분단소설 <나목(裸木)>으로 문단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우리 소설계의 우람한 거봉 하나를 이룬 작가이다. 활달하고 개성적인 스타일로 물신주의와 분단의
틀이 바뀐 것은 아니다. 가족관계에서 어머니, 아내, 며느리의 역할은 여전히 여성의 몫이고 권리이며 희생과 책임이 요구되는 위치이다. 따라서 본론에서는 박완서의 소설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를 읽고, 작품에 드러난 시대적 배경과 작가의 주요한 문제의식을 분석하여 서술해 보겠다.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작가는 <서 있는 여자>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등 점점 독특한 시각으로 여성문제를 조명하기 시작한다. 또 장편 <미망><그 많던 싱아를 누가 다 먹었을까>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등에서는 개인사와 가족사를 치밀하게 조명하여 사회를 재조명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