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 한자가 창제된 이후에도 문자생활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즉, 구어는 우리말이었으며 문어는 여전히 한자로 존속하였다. 특히, 상위계층인 사대부들은 한글을 천시하고 한문을 높이 평가하여 한자생활을 꾸준히 계속하였는데, 이들의 이러한 가치관과 문화가 반영된 것이 바로 한문학이
연암은 매우 흥미롭고 매력적이었지만 작가의 의도 때문에 볼 수 없었던 연암의 또 다른 면모가 보고 싶었던 우리는, 이번에는 그의 작품과 함께 연암박지원을 바라보기로 했다.
2. 박지원, 그는 누구인가?
연암박지원(1737~1805)은 조선 후기 실학파의 중심인물로서 활동한 거목이며 국문학 분야에
연암박지원 나름의 개성을 가지고 변화시킨 양식상, 표현상의 실험들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당시 사대부 계층의 문학과는 다르게 양식상, 내용상 파격적인 변화와 더불어 웃음과 울음을 통한 사건의 역전, 이중적 문학 장치를 통한 독자의 작품 이해의 다양성을 추구한 점 등을 특징으로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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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생전」
조선 후기 정조 때 실학자 박지원의 한문 단편 소설로 『열하일기』<옥갑야화(玉匣夜話)>에 수록되어 있다. 이 작품은 행동의 양과 범위가 크고 넓으며, 외국과 교역하여야 하고 나라 안에는 수레가 다녀야 한다는 작가의 실학적 경륜을 볼 수 있으며, 또 그의 다른 소설과 달리 북벌론자
조선 사회 자체 내의 모순을 비판적으로 드러내고 그 해결책을 강구하고자 노력한 대표적인 작가가 바로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 1735-1805)이다. 이에 본고는 근대초기문학이 진행되었던 조선 후기 당시의 혼란스러운 사회상을 되짚어보고, 박지원의 문학관과 그의 대표작 『열하일기』에 구현된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