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그 밑에서 허덕이는 백성들의 비참한 생활을 통감한 나머지, 이를 바로잡기 위해 성악설을 비롯해 예의와 형벌을 주장하였던 것이다. 혼란 속에서는 어짊과 의로움 같은 덕이 발붙일 곳이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현실에 민감한 순자로서는 불가피한 귀결이라 할 것이다. 순자는 공자의 이상을
마음’이다. 성왕은 백성과 더불어 좋아하고 싫어하며, 백성과 더불어 즐거워하고 근심한다. 이처럼 성인의 몸에 충만한 것이 ‘측은지심’이다. 그러므로 ‘인심을 미루어 인정을 실행’(推仁心 行仁政)할 수 있다.
1)인정학설의 이론적 기초 -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
공자-“타고난 성품은 서
인간의 본성은 악(惡)하기 때문에 훈육과 질책으로 그들을 다스리고 예의를 바탕으로 교화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 장에서는 동양철학산책3) 맹자의 성선설과 순자의 성악설의 특징에 대해 비교하여 서술하고, 성선설과 성악설의 특징을 파악한 내용을 바탕으로 맹자와 순자가 주장한 정치철학의
정치에 시달려야 했다.
공자의 시대에는 인간성의 선․악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그러나 공자가 죽고 난 후 100년 뒤에 태어난 전국시대 말 사람인 맹자가 살던 시대에는 위와 같은 문제에 직면하면서, 인간에 대한 불신의 사건들이 난무했기 때문에 ‘인간이 도덕적인 존재인가?’, ‘도덕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