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에 이념적 기반을 제공했던가를 살펴 보겠다. 특히 왜, 그리고 어떻게 특정한 이념이 특정한 운동에 관련되었던가를 밝히는 것이 더 중요한 관심사가 될 것이다.
1. 19세기 산업자본주의
서양사에서 19세기는 프랑스 혁명이 발발한 1789년에서 제1차세계대전이 시작된 1914년에 이르는 120여 년
18세기 말과 19세기 전반은 이중의 혁명, 즉 영국의 산업혁명과 프랑스 시민혁명을 경험한 혁명의 시기다. 이 변혁의 물결은 근대적 노동운동의 태동하고 확산되는 계기를 제공하였다. 이 시기의 노동운동은 산업화 초기에 사회․경제적으로 급격하게 몰락한 수공업자들에 의하여 주도되었고, 영국
19세기 중엽 보통선거권을 요구하는 영국 노동계급의 차티스트 운동은 부르주아 자유주의에 비하면 좌파운동이었으나, 여성의 참정권을 내건 동시대 페미니즘 운동에 비하면 결코 좌파적이라고 할 수 없었다.
그렇다면 보편적인 좌/우의 가치지향이란 존재하지 않는가? 일정한 경향성은 있다. 좌파
운동’으로서의 민족주의에 대한 상이한 해석으로 나아간다. 프랑스적 상황의 민족주의는 계몽사상의 세례를 받은 혁명 세력들이 절대왕정과는 다른 근대 민주주의 공화제를 구현하기 위한 이념이자 운동이었던 반면, 19세기 중반 독인의 민족주의는 나폴레옹의 정복 전쟁에 대한 정치적 반작용으